[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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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7.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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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 이탈리아 골목길 노천 카페

가압수 통과시킨 농축커피 리스트레토 등 양에 따라 따로 명명돼

에스프레소는 '에너지' 

이탈리아에는 전통적으로는 다섯 번의 식사가 있다. 아침식사 (콜라지오네 colazione) 대부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정도로 때운다.
 
먹는다고 해도 곁들임으로 크로와상 같은 빵 한 조각을 먹는 정도이다.

아침을 가볍게 한 이탈리아인들은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스푼티노 spuntino) 가까운 바에 나가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신다.
 
점심식사(프란조 pranzo)는 시에스타 (siesta :이탈리아·그리스 등의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아메리카의 낮잠 자는 풍습으로 대부분의 상점은 오후 1시 무렵부터 4시 경까지 문을 닫는다 )등의 영향으로 집에 가서 느긋하게 정찬으로 점심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

오후 4시경에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되고 나서 5시 무렵 거리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거나 집에서 구운 케익과 커피를 마신다.

메렌다 (merenda)를 즐긴다. 오후 일과는 늦게 끝나게 되므로 저녁 식사는 보통 8시 반 전 후 해서 저녁식사(체나 cena)를 갖게 되는데 주로 온 가족이 모여 정찬과 함께 커피를 즐긴다.

이같이 독특한 식사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 식사에 항상 함께하는 에스프레소는 '에너지, 즉 삶의 활력소인 것이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하여진 커피 메뉴들을 참고로 알아보면 에스프레소 Espresso는 커피가루에 가압수를 통과시켜 끓인 농축커피로 30㎖ 이하의 적은 양의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리스트레토 Ristretto, 리스트레토 2배 분량의 에스프레소를 룽고 Lungo, 2잔 분량 더블 에스프레소 Double Espresso를 도피오Doppio라고 한다.

카페 마키아토 Caffe Macchiato는 에스프레소를 받은 다음 우유 거품을 그 위에 올려서 내는 것으로 '마키아토'란 이탈리아어로 '덮어씌우다, 얼룩진' 뜻으로 우유 거품을 덧칠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우유의 온도에 따라 칼도(caldo: 뜨거운)와 프레도(freddo: 찬)로 구분한다. 만드는 순서(에스프레소와 우유혼합 순서)에 따라 라떼 마키아또와 카페 마키아또로 구별된다.

에스파냐에는 만차다(Manchada)로 알려져 있다.

카페 꼰 빠나 Caffe Con Panna 판나Panna 크림을 의미하며 콘Con 영어의 with에 해당하는 의미로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으로 위에 얹어서 제공한다.

카페라테 Caffe Latte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첨가하여 만드며, 카푸치노 Cappuccino는 에스프레소를 받아 데운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우유 거품을 올리는 커피로 구별된다.

슈만의 꿈 Schumanns Traum 전체과정은 카푸치노와 같다. 단, 마지막으로 위에 꿀이나 캐러멜 소스를 뿌려주어 그 달콤함에서 슈만의 부드러운 피아노곡을 연상하도록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음료는 기존의 메뉴를 변형해서 만들 수 있으며 이 같은 새로운 메뉴가 바라스타들로부터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글, 사진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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