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환자의 구강 장치란?
우리는 주변에서 잠잘 때 코를 고는 사람을 흔히 본다.
특히 40대 이후의 남성분 절반이상이 코를 고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도 폐경기 이후에는 40% 정도가 코를 고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잠잘 때 코를 골아도 본인은 코고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코를 고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함께 자는 사람에게는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골이는 코에서 폐에 이르는 상부기도가 좁아져서 공기호흡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좁은 부위로 공기가 지나면서 주변의 연조직이 떨리는 현상으로 일종의 호흡 장애라 할 수 있다.(그림1)
그림.1 수면중 턱과 혀가 안으로 밀려들어가 기도를 좁히기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코골이는 코골이 자체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상부기도가 완전히 폐쇄되는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의 저하로 인해 두통, 집중력저하, 건망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며 교감신경계 활성의 증가를 일으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이나 폐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고혈압, 부정맥, 심장마비 발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잠을 자도 피로가 충분히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감을 느끼며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입안이 말라 기관지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코골이는 나이가 들면서 목구멍 주위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비대한 경우 또는 혀가 크거나 편도선이 비대한 경우, 코속(비강)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 생기게 된다.
코골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겠지만 주로 이비인후과에서 목젖이나 주위 연조직을 절제하는 구강인두 수술, 비강을 넓히는 수술 등 기도를 확보해주는 수술이 보편화 되어 있으며, 수면 중 지속적 양압호흡기 착용이나 구강 장치 사용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화검사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수면다원화검사를 위해 병원에 하루 입원하여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요즘은 장비의 간편화로 인하여 집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몸에 장착하여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면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악골 부조화가 심한 양악수술 환자의 경우 구강 내 환경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의 가능성을 예측하여 수술 전 수면다원화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수면다원화검사는 장비를 임대하여 사용하며 이는 수면 중의 수면의 깊이, 코골이 소리의 크기, 수면무호흡횟수, 수면무호흡시간, 수면시 몸의 자세에 따른 코골이 정도, 산소포화도, 맥박 등 여러 가지 자료가 입력되게 되어 있다.(그림2)
그림.2집에서 자면서 편안하게 검사하는 전문 수면검사장비
코골이 치료법 중 구강 장치의 장착방법은 치과에서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사용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비교적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치료에 보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림3)
그림.3 여러 가지 구강 장치 중 가장 간편하게 제작된 조절 가능한 구강 내 장치의 한 종류
2005년 발행된 미국 수면의학회 보고서도 구강 장치는 단순한 코골이 환자나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폐쇄성 무호흡증 환자의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구강 장치의 작용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수면 중에 구강 장치를 사용하면 턱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상부기도를 확장하여 기도의 폐쇄를 막는다. 이는 코골이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산소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수면의 질도 개선한다. 요즘의 구강 장치는 과거와 달리 사용하게 편리하게 많이 개선이 되어 코골이 정도에 따라 조절도 가능하게 제작 된다.
구강 장치 요법은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턱관절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나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제한이 있으며 치아 교합의 문제를 고려해야하므로 반드시 치과 전문의나 수면의학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