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수원 "토종 대하를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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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수원 "토종 대하를 보호하라"
  • 강기현
  • 승인 2014.05.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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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고흥 등 9개 해역에 2천500만마리 방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사라져 가는 토종새우(대하)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는 15일 고흥과 무안, 신안 등 도내 9개 해역에 어린대하 2천500만마리를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대하는 국제갯벌연구소가 지난 4월 고흥해역에서 포획한 어미 대하에서 산란과 부화, 육성한 것으로 평균 크기는 1.2cm가량이다.

연구소는 방류한 대하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면 오는 10월께면 15∼18㎝(체중 40g 내외)로 자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하는 연안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 방류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하는 매년 반복되는 질병 감염과 낙후된 양식시설로 사실상 양식산업이 무너졌다.
지난 2006년부터 질병에 비교적 강한 흰다리새우(왕새우)가 도입돼 지역에 보급된 실정이다.
전국 대하 생산량은 2001년 2천81t에 달했던 것이 2006년 절반인 1천22t으로 떨어졌다가 2009년 81t, 지난해 42t으로 급감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2006년 661t에서 2009년 1천812t, 지난해 2천784t으로 대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대하 양식산업이 사실상 붕괴한 것은 고질적인 흰점바이러스가 매년 반복돼 집단 폐사하기 때문이다.
국내 새우 양식의 대부분을 흰다리새우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大蝦)는 십각목 보리새우과의 갑각류로 국내 토산 어종이다.
소금구이로 애용되고 있으나 남획, 환경변화 등 어족자원 고갈로 자연산 대하는 거의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갯벌연구소는 지난해 5월에도 신안 임자해역 등에 어린대하 2천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대하는 사라져 가는 대표적인 토산 어종이다"며 "우량 종묘의 생산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어족자원 보호와 함께 어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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