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공사중인 해양설비 격실 내 무선음성통신시스템 조선업계 최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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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공사중인 해양설비 격실 내 무선음성통신시스템 조선업계 최초 구축
  • 최지우
  • 승인 2014.06.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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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설비 작업자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는 업무 획기적 개선


시추선 한 척에만 케이블 / 장비 설치 등 수만 건
격실안에서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시 빠른 조치로 골든타임 확보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이 건조작업이 한창인 대형 반잠수식시추선안에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공사가 완료된 설비는 갑판 위 조정실과 선체 내 격실 사이에 유선이 깔려있어 통화가 가능하지만, 공사가 진행중인 설비는 유선망이 없는데다 전파도 닿지 않아 그 동안 마땅한 통신 방법이 없었다.
굳이 방법을 찾는다면 전파가 닿는 곳마다 중간 중간에 사람을 배치해 의사를 전달하거나 작업자가 직접 위아래로 뛰어다녀야 했다.

특히 전선이나 배관, 각종 기계장치들은 설치가 마무리되면 조정실에서 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동시에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데 통신이 안될 경우 사람이 직접 오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업무가 해양설비 한 척에만 케이블 포설, 각종 운항 및 시추장비 설치 등 수만 건에 이른다. 안전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통신이 안되는 격실에서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현장으로 뛰어가 사고소식을 알리고 조치를 취해야 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이번 무선통신시스템 구축으로 사고 직후 곧바로 상황을 전달하고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돼 회사의 안전시스템도 한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격실내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간이 중계기를 해양설비 곳곳에 설치해 전파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전파도 별도의 허가나 비용이 들지 않는 5GHz 대역의 흔히 말하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이용해 설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단말기는 가볍고 착용이 편리한 이어폰 타입으로 선정해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반잠수식시추선 건조 현장에 구축하고 시험한 결과 통화품질도 우수했으며, 통신 사각지역도 100%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설치한 시추선이 인도되면 철거후 다른 선박이나 설비에 재활용할 수 있어 투자효율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의장과 시운전, 안전 관련 부서 현장직원 100여 명에게 단말기를 배포하고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선박이나 해양설비를 건조하는데 통신 사각지역만 해소해도 안전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지속적은 개선과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구성도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 작업이 한창인 해양설비 격실 안에 간이 중계기를 설치해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허가나 비용이 들지 않는 5GHz 대역의 흔히 말하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이용해 설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1. 반잠수식 시추선의 선내 격실에 설치된 중계기와 단말기를 착용한 현장 작업자 모습.

2. 반잠수식 시추선의 선내 격실에 설치된 중계기와 단말기를 착용한 현장 작업자 모습.

 


현장 관리자가 사무실과 케이블 설치 상황을  이야기하며 작업에 한창이다.
통신이 안되면 전파가 닿는 곳까지 작업자가 이동해  무전기를 사용하거나 사람을 중간 중간에 배치해 릴레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 시스템은 무전기나 핸드폰과 달리 여러 사람이 동시에 통신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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