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이기는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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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이기는 당뇨병>
  • 최정현
  • 승인 2014.07.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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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학서적과 방송, 인터넷은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알고 싶은 건강정보를 얼마든지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당뇨인의 증가로 매스컴에는 당뇨병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고 그런 정보 덕에 당뇨병에 대해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다운 당뇨인들도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당뇨병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병원 영양사를 하며 상담하게 되는 당뇨인 중 “나는 단 음식도, 기름진 음식도 많이 먹지 않았는데 당뇨가 생겼어요” 하며 의아해 하거나 걱정하는 분들을 쉽게 만나 볼 수가 있다. 당뇨병하면, 사탕이나 설탕, 육고기 등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오는 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당뇨병은 단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음식의 섭취가 적더라도 당뇨병은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단 음식도, 기름진 음식도 꺼려한다는 당뇨인과 차근히 상담을 하다 보면 분명 음식외의 원인을 발견 할 수가 있다. 당뇨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원인이 될 수 도 있고, 불규칙한 식사시간, 잦은 금식과 과식, 고르지 못한 영양섭취, 운동부족, 음주나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것도 당뇨치료를 더디게 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다. 당뇨인들은 당뇨병을 완치해 보겠다는 마음과 약물을 쓰지 않고 쉽게 치료해 보겠다는 이유로 민간요법을 하고 있다. 알려진 민간요법만 해도 달개비 풀, 돼지감자, 누에 번데기 등 120여종에 이르고, 성인 당뇨인 중 약 74% 정도가 민간요법을 해보았고 이들 중 약 80%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하며 12%정도는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한다. 민간요법의 대부분이 “누가 먹었더니 좋다더라” 하는 것들이 많고 또한 누구에게는 효과가 있더라도 나에게는 해로울 수 있는 일이다. 얼마의 양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원료와 제조과정도 비위생적으로 이루지는 경우도 많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 할지 모른다.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를 하더라도 병 자체가 없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떤 민간요법으로도 당뇨병을 완치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민간요법을 시행 할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본인 체질에 맞고 치료에 해가 없을 범위내에서  약물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우선으로 하고 보조적인 역할로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오해는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당뇨 발병 시 상담이나 진료를 통한 나의 당뇨병 원인과 치료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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