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Leadership)과 팔로워십(Follow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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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Leadership)과 팔로워십(Followership)
  • 배종호
  • 승인 2014.08.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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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회장 /일자리 방송   사장 /KBS 전 뉴욕특파원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명량’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18일 만에 관객 1,300 만 명을 크게 뛰어 넘었다. 일부 열광팬들은  2,000 만 명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영화 ‘명량’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해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이순신의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일까? 철저한 사전준비와 성실성, 전문성과 능력, 임전무퇴의 용기와 승리에 대한 확신, 백절불굴의 정신력, 비전제시와 솔선수범, 겸손함과 따뜻한 인간미, 통합능력 등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요체일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불과 13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왜선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민초들의 믿음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마디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도 뛰어났지만,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의 훌륭한 민초들, 다시 말해 팔로워들의 팔로워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다시 말해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라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호남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 통제사에서 물러나자 이에 반발해 처음으로 봉화를 올렸다. 그리고 우리 호남의 민초들은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들과 의병들에게 군량미를 제공했다. 호남의 민초들이 있었기에 이순신의 승리가 있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러한 힘이 팔로워십(Followership)이다.

우리가 리더십과 관련해 간과하면 안 될 것은 리더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를 따르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팔로워(Follower)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리더가 가지는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리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 즉 ‘팔로워’들을 통해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따라서 좋은 ‘리더’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팔로워’들이 존재해야 한다. 나쁜 ‘팔로워’들만이 있는데서 좋은 ‘리더’가 탄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직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리더’보다도 더 많은 ‘팔로워’들을 필요로 한다. ‘팔로워’는 ‘실행자’들이다. 이 때문에 일부 리더십 전문가들은 이러한 ‘팔로워’들을 ‘주목 받지 않은 영웅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 이라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리더’뿐만이 아니라 ‘팔로워’들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대개 ‘팔로워십’이라고 하면 리더의 지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거나 리더를 성실하게 지원하는 것만을 생각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훌륭한 ‘팔로워’는 리더의 지시를 따르면서도 리더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이에 맞서야 할 책임이 있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시키는 일이나 하는 것은 책임질 줄 아는 ‘팔로워’의 자세는 아니다. ‘팔로워’는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어 질 줄 알아야 한다.

현재 목포시의 부채가 무려 3천억 원이 넘는다. 대양 산단 미분양으로 인한 부채까지 감안하면 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전임 목포시장의 이러한 실정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인가? 리더인 시장 혼자만의 책임인가? ‘팔로워’라고 말할 수 있는 시 공무원, 시 의회 의원, 그리고 우리 목포시민들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

‘좋은 리더’는 ‘좋은 팔로워’가 만든다. 박홍률 신임 목포시장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목포시민들이 ‘좋은 팔로워’가 돼야 한다. ‘리더’와 ‘ 팔로워’는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좋은 팔로워’가 ‘좋은 리더’ 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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