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변마라톤대회 운영 미숙…참가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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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변마라톤대회 운영 미숙…참가자들 불만
  • 윤영선
  • 승인 2014.08.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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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환불 요구에 행사비로 썼다며 거부
▲ 2014 목포해양문화축제 일정표

[목포시민신문 = 윤영선기자] 목포해양문화축제 기간에 실시한 해변 마라톤 대회가 주관 단체인 목포육상연합회의 행사 운영미숙으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음에도 참가자들에게 참가비를 환불해주지 않고 있는가 하면 행사 당일까지 마라톤 대회 개최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참가들이 혼선을 빚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해변 마라톤대회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목포육상연합회는 목포시로부터 1천200만원을 지원받아 목포해양문화축제 기간인 지난 2일 해변마라톤대회를 개최키로했다. 그러나 태풍 ‘나크리’ 상륙으로 축제는 물론 부대행사로 진행키로 한 마라톤대회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일부 신청자들은 참가비 1만원의 환불을 요구를 했지만 협회측은 상품 구입과 행사 진행에 써버려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협회측은 참가들에게 일괄적으로 완주 매달과 등번호, 헤드랜터를 발송했다. 그러나 환불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은 협회 홈페이지 등에 불만을 게재하면서 협회의 행사진행에 따른 운영미숙이 드러났다.

신청자 A씨는 “다른 마라톤 행사들도 태풍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될 시엔 참가비를 환불해주지 않는다”며 “육상연합회가 환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변 마라톤 대회 요강과 목포육상연합회 카페 어디에도 정관이나 유의사항으로 환불요건을 미리 규정해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목포육상연합회는 다른 지역의 선례를 빌어 참가비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태풍에 따른 참가비 미환급의 경우는 대부분 정관으로 미리 규정을 해놓았기에 이를 근거로 시행된 것이다.

이에 목포육상연합회 부회장은“이미 참가비가 대회에 쓰이는 헤드렌턴, 메달, 등번호, 트로피, 간식, 보험료 등으로 모두 소진된 상태여서 어쩔 수 없다. 간단한 대회라서 대회 요강도 간단히 했다. 이미 전북과 제주 그리고 충북의 육상연합회 사무국장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이를 통해 참가비 미환급을 추진하게 됐다. 내년에 해변마라톤 대회를 주관하게 된다면 반드시 정관으로 이를 규정하겠다”고 했다.

원치 않은 기념품을 받은 한 참가자는 “마라톤 대회도 하지 않았는데 기념품으로 온 등번호와 완주메달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행사를 주관한 목포육상연합회의 준비 부족과 무성의한 태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해변 마라톤 대회를 주관한 목포육상연합회는 태풍경보로 인해 대회를 열 수 없음에도 당일 오전까지 대회 강행을 알리는 단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참가자들과 시청 및 경찰 관계자들을 당혹시켰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기상청의 정확한 예보가 이미 며칠 전부터 내려진 상태에서 이를 무시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시시각각의 바람과 비를 가늠하며, 오전엔 행사을 강행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그러다 기상이 악화되자 오후엔 여성, 어린이, 노약자들의 참가 자제 문자를 발송하여 결국 그 외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참가를 강행하려한 목포육상연합회의 무모함에 놀랐다”며 탄식했다.

참가신청을 한 김모씨(상동, 43)는 “철인 3종 경기도 아니고, 태풍 경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마라톤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태풍 속에서 그것도 저녁에 마라톤을 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아주 큰데도 별다른 안전 대책 없이 보험만 들어놓고 일반인 신청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라”며 질책했다.

윤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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