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식당, 조춘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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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식당, 조춘화 대표
  • 윤영선
  • 승인 2014.09.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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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집에서 어엿한 음식점으로 탈바꿈
제육볶음, 닭도리탕, 꽃게무침 주메뉴
대 이은 식당 운영, 엄마 정성 이어 갈 터

 
상주인구는 많지만 유동인구가 적은 원룸 밀집 지역에서는 치킨, 중화요리, 분식, 야식집 같은 배달업종이 상권을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상의 관념을 깨고 야식집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전환해 맛집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산정동의 ‘너구리 식당’을 만나보자.

너구리식당은 10년 전 너구리 야식으로 개업해 그간 훌륭한 맛과 서비스로 지역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산정동의 대표 야식집이다. 그러나 조춘화 사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아들내외가 일을 돕게 되면서 초저녁까지만 영업을 하는 일반음식점으로 최근 업종을 전환하게 됐다. 그러나 야식집이었던 당시의 주요 메뉴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배달 역시 아들이 겸하고 있어 기존 고객은 물론 식당을 찾는 손님들까지 더해져 이전보다 영업이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집의 자타공인 메뉴는 제육볶음과 닭도리탕 그리고 꽃게무침이다. 먼저 제육볶음은 그날그날 들여온 최상급 암퇘지의 목살과 삼겹살만을 사용하고 있다. 갖가지 채소와 양념 또한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고기의 질감이 잘 살아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닭도리탕은 하림의 생닭만을 그날그날 들여와 쓰고 있으며, 갖가지 양념과 감자를 비롯한 채소류도 모두 유기농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닭도리탕의 양념은 다른 집과 다르게 특별히 다른 재료를 쓰고 있진 않지만, 재료들 간의 조합과 그 비율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먹어본 손님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꽃게 무침의 경우 여름인 7~8월엔 수꽃게를 쓰고 봄인 3~4월엔 암꽃게를 씀으로써 늘 살이 꽉 차고 쫄깃한 꽃게무침을 손님들께 선보이고 있다. 양념 또한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응축된 특유의 레시피로 간을 맞추어 하루 동안 알맞게 숙성시켜 내놓고 있다.

20년 경력의 주방장인 조춘화 사장은 “우리 집의 모든 메뉴의 핵심은 신선한 재료와 손맛 그리고 엄마의 정성이다. 매일 시장을 보며 그날그날 새 반찬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아들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질 좋은 재료와 손맛 그리고 청결까지 꼼꼼히 신경 써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인근지역 농산물과 근해에서 조업하고 있는 친인척들에게서 직접 공수 받은 수산물들이어서 매우 신선하다. 각 재료에 맞는 양념을 해야 제맛이 나는데 서대와 조기 그리고 간제미는 고추장으로 간을 해야 하고, 우럭은 된장으로 간을 해야 고기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20년 경력 주방장의 손맛까지 더해져야 완벽한 어탕(漁湯)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춘화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메뉴를 개발하고 더욱 맛을 업그레이드 해 너구리 식당을 명실상부한 목포의 맛집으로 키워내서 이를 아들 내외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아들 내외가 이로써 만족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엄마인 내 최종의 목표”라고 했다.

위치: 목포시 산정동 1806-7
예약: 24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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