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사파리아일랜드 조성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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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사파리아일랜드 조성 사업 포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0.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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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대회 등 전 집행부 추진사업들 '좌초' 가능성

전남도가 박준영 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핵심사업인 사파리 아일랜드(야생 동물의 섬) 조성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최종선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그간 추진해왔던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도의회, 언론 등 각계의 우려가 많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 같다"며 사업 포기 입장을 밝혔다. 최 국장은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 예정 부지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등 영상콘텐츠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박준영 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05년부터 총 사업비 1천324억원(국비 213억, 도비 297억원, 민자 814억원)을 들여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일대에 야생 동물을 길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토지매입비 67억원과 용역비 7억원이 투자됐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해 살아있는 동물을 섬에 사육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고, 조성 예정 부지가 서남해안 섬 지역인 데다 뱃길로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등 지리적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막대한 사파리 운영비, 섬 생태계 훼손 논란 등도 제기됐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해 사파리 아일랜드의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 편익비율을 높이는 등 사업성을 인위적으로 높인 사실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남도가 민선 6기 들어 이처럼 논란이 많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그간 예산과 행정력 낭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또한 F1 국제자동차대회 개최 포기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박준영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낙연 도지사 인수위원회는 박 지사 재임 당시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했던 여수경도 골프장과 리조트, 영산재·오동재 등 한옥호텔, 남악골프장, 천일염 판매사업 등은 매각이나 위탁하도록 했으며 장흥 바이오산단, 강진환경산단, 장성 행복마을사업도 매각이나 지자체 인수를 추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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