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쓰기 수상작 "김미소, 서산초 충무분교 5년"
상태바
사랑의 편지쓰기 수상작 "김미소, 서산초 충무분교 5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0.02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 김미소 (서산초 충무분교 5년)
사랑하는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할머니 손자 미소에요. 요즘 날씨가 덥다 춥다 하지요. 그리고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는데 할머니 편찮으신데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방학 때도 찾아뵙지도 못하고 전화도 자주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4학년까지 저를 힘들게 키워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바다에 나가 힘들게 고기를 잡으시면서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가끔 할머니 손을 보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모습에 마음이 너무나 아프답니다. 이런 할머니께 효도를 해 드려야 하는데 저는 항상 걱정만 안겨드려서 죄송해요. 지난번 새벽에 제가 아팠을 때 할머니는 저를 등에 업고 병원 응급실에 가주셨는데 그 때는 할머니께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제가 커서 어른이 되면 할머니가 저에게 해 주셨던 이런 일들을 제가 할머니께 해 드릴께요. 그러니 저와 함께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할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제가 꿈나라에 있을 때 고기를 잡으러 나가시는데 제가 만약 고기를 잡을 줄 알고 그물에서 고기를 때어내는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 할머니를 따라나서서 할머니 곁에서 같이 행복하게 고기를 잡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도와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고기를 잡으셔서 번 돈으로 저에게 예쁜 옷도 사주시고 새 신발도 사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는 할머니가 너무나 고마운데 할머니는 항상 저를 대학까지 보내주신다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나에게 할머니는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천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 저는 할머니 손이 더 걱정이에요. 대학갈 돈은 제가 벌어서 갈테니깐 할머니 아프신 손과 허리를 치료하는데 쓰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아프시다는 걸 아는데 할머니는 꾹 참고 병원에도 잘 다니시지 않고 돈을 모으시는데 제발 할머니 병부터 고쳤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저에게 잘해주셨던 기억, 할머니와 행복했던 기억 잊지 않고 저도 할머니께 똑같이 해 드릴테니 꼭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그리고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할머니가 바라는 간호사가 되어 아프신 할머니를 제가 직접 간호해 드릴께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할께요. 할머니 많이 아프시면 저를 위해 모으려고만 하시지 마시고 얼른 병원에 가세요.

제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꼭 찾아뵐께요. 다시 한번 지금까지 키워주신 할머니 너무나 감사하고 꼭 할머니의 사랑 잊지 않을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저와 오래오래 살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세요. 저도 할머니와 한 약속 꼭 지킬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