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해상사 김성대 대표(목포야구인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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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해상사 김성대 대표(목포야구인연합회 회장)
  • 최지우
  • 승인 2014.10.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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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로 꿈 이룬 작은 거인

개업 축하 쌀 화환 남자단기쉼터 기증
불우한 어린시절 이겨내고 입지전적 성공
일상화된 나눔 실천 통한 지역사회 환원 꿈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의 겉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목포유통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어 주위 지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지난달 29일 타이어가게를 오픈하며 들어온 쌀 화환의 쌀을 지난 2일 남자단기청소년쉼에 기증하며, 특별한 나눔을 실천한  남해상사 김성대 대표가 그 주인공.

이번 쌀 기증은 10kg 15개와 20kg 20개로 한참 커나가는 쉼터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기부뿐 아니라 관심과 격려의 마음 기부도 함께여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김성대대표는 각종 행사시 축하용 화환대신 쌀 화환을 요구, 지역 내 불우시설에 기부를 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후원과 봉사도  빼놓지 않고 실행하고 있다.
김성대 대표는 “행사를 참석하다보면 즐비하게 늘어선 화환들이 아까웠었다. 쌀 화환으로 대신하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행사 때 마다 활용하고 있다. 쉼터 아이들에게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45세 김성대대표는 목포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성공한 상공인으로 꼽힌다.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 꿈 이였던 야구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남해포세이돈 야구단을 창단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시절 전교 1,2등을 하며, 야구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키 작은 꼬마 아이는 장래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가난한 부모님은 공부를 잘해 소위 잘나가는 직업을 갖길 원했다.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집 근처 중학교에 갔지만 학원도 과외도 할 수 없었던 집안 형편에 성적은 자꾸만 떨어져 갔다. 꿈을 포기하고,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상위권 진입이라는 벽 앞에서 자신감을 잃어갔고, 잃어간 자신감만큼 분노가 채워졌다. 그렇게 시작된 방황은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되었다.

김 대표는 “군대를 제대 하고나니 정신이 들더라 가난을 대물림하기가 싫었다. 새로운 생활을 결심하고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식품회사 판매사원으로 일하며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의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월등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수입도 많았었다”며 이십대 초반 힘들었지만 보람되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스물다섯 이젠 고향땅에서 번듯한 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다 생각한 김성대대표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목포에서 작은 유통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성공은 아직 온전히 그의 편이 되어주질 않았다. 서울에서의 성공만 믿고 안이하게 시작했던 유통회사는 그동안 모았던 모든 돈을 단번에 삼켜버렸고, 또 다시 빈손으로 세상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억울했고, 아까웠으며, 후회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방황할 수도 없었다. 이미 김대표는 서울생활을 통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어려운 진리를 일찍 깨우친 것이다. 우연히 접한 전단지에 적힌 구인광고 한 줄이 김대표의 인생역전의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남해상사 구인광고를 보고 바로 취직을 했다. 술을 배달하는 일이였는데 힘든 만큼 수입이 보장되는 일이였다. 그 일에 매력을 느끼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었다. 5년 만에 남해상사 지분 50%를 매입했고, 3년전 완전히 동업체제를 청산하고 혼자서 운영하고 있다”고 앴다.

김 대표는 지분 매입 당시 살던 집과 몰던 차도 처분해서 지분에 보태며 6개월 동안 찜질방 생활을 했다.
이 악물고 성공을 위해 매진했던 젊은 시절 이였기에 가능했지만 한 번 결심하면 이루고야 마는 김대표의 끈기와 열정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둥이 아빠인 김성대표는 현재 1남 2녀에 내년 네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남들이 말하길 내가 진정한 애국자라고 해서 웃었다. 자식 욕심이 많은 편이다. 어린 시절 외롭게 자라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안락한 스위트 홈을 만들고 싶은 소박한 꿈이 내 가장 큰 꿈이다”며 웃었며, 자신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이자 안식처인 아이들을 보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며 행복해 했다.

그 자신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을 지내왔기에 직원들을 대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넉넉한 오너의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으며,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비춰지고 있다. 직업 특성상 잦은 이동이 많은 주류회사에서 남해상사 직원들은 한번 입사하면 좀 체 나가질 않는다. 목포주류업게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회사 직원들 대부분 남해 포세이돈 야구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김성대대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 직원들이 꾸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누는 삶을 살 것이다. 거창하게는 아니지만 일상화해서 주위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결심을 밝혔다. 젊은 시절 방황했던 기억을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많은 것을 이루고 있는 김성대대표의 인생드라마는 이제 또 다시 새로운 첫 장을 열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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