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여객 유진운수 이한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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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여객 유진운수 이한철 회장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4.12.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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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 했으면 한 식구나 마찬가지 책임 져야죠”
 

평생 일했던 직장에서 60세에 정년을 하고서도 같은 업무를 70세까지 같은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다면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받은 돈의 액수를 떠나서 분명 복 받은 사람일 것이다.

일반 직장인의 가장 두려 운 것 중의 하나는 정년이 되어 아무런 준비 없이 조직에서 이탈되는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이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보통 서민들, 특히 직장인들의 삶에서 퇴직은 많은 것을 달라지게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쌓았던 경험과 노하우는 실생활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고, 매일 하던 일과는 하루아침에 정지가 되어 버려 ‘그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허울 좋은 광고 카피는 오히려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상과의 단절되는 공포에서 벗어나 사회에 봉사하며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포 대표 운수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회장 이한철) 직원들은 퇴직 후, 회사에 재입사해 운전대를 잡거나, 그동안 해 왔던 업무를 계속한다. 회사의 제도적인 뒷받침 속에 안정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그들은 짬짬이 자신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 봉사를 하며 누구보다 알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한철 회장은 “뭐 별 다른거 아니다. 평생토록 한 회사에서 일 하면서 다른 일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 한다는 것도 힘들 것이고, 익숙하게 하던 일을 놓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더욱 힘들지 않겠는가. 
그래서 퇴직 후에도 본인이 원한다면 촉탁이라는 제도를 둬서 계속 일 할 수 있게 했는데 오히려 정상적인 근무일 때 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오고 있고, 사고율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태원여객 유진운수 촉탁제도는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이래 운전직 60여명, 기술직 4명 사무직2명이 최고의 만족도로 근무 중이며,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의 지역사회 봉사는 각 언론사의 미담소개로 인해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이들의 사회봉사 참여는 지난 2011년 이한철 회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명절이나 연말에 쌀 기증을 하는 성모노인재가복지회에서 독거노인들의 도시락 배달해 줄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 회사 촉탁 기사들에게 부탁을 했었다.

힘들어도 조금만 수고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 해 주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였다. 한 두 번 하고 그만 둘 줄 알았는데 지금껏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이 점점 늘고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현재 촉탁으로 근무중인 기사들은 상동복지관에서 점심봉사와 밥차봉사를 하고 있는 하나회와 성모노인재가복지회에서 도시락봉사를 하는 사랑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교통안전위원회를 결성, 매월 둘째 화요일 목포 시내 주요지역 교통정리 및 횡단보도안내, 버스노선 안내도우미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회 조우길(70)회원은 “하루 2시간 정도 봉사를 하고 나면 더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고달프다고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그분들에게 위로를 받고 온다. 일하면서 방전된 에너지 밧데리를 충전하는 느낌이다.

회장님의 배려가 있었기에 우리도 이렇게 봉사하며 살 수가 있다”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 할 수 있고, 남을 위한 봉사도 할 수 있어 보람되고 생이 즐겁다고 했다.

이한철 회장은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봉사 한다면 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잎으로도 우리회사의 촉탁제도는 계속 될 것이다”고 했다.
목포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태원여객, 유진운수의 뜻 있는 행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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