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이 시운전 중 폭발, 효율적인 매립장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께 대양동 위생매립장 안에 들어선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가운데 쓰레기를 선별, 300℃의 열을 가해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사용할 고형 연료를 만드는 건조 설비 등이 폭발했다.
국비 등 사업비 386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다음달 17일 준공 예정이다.
폭발 당시 내부에 작업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비 대부분이 파손돼 업체 추산 30억원의 피해가 났다.
이 사고로 목포시의 매립장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됐다.
부서진 장비가 고가의 외국 제품인데다가 사고 원인 조사 장기화로 최대 10개월 가량 준공이 늦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하루 평균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140t 가운데 최대 50%인 70t, 적어도 30∼40t을 전처리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고로 준공이 늦어져 발생한 생활쓰레기 전체를 장기간 그대로 묻게 됐다. 포화상태에 놓인 18만㎡의 매립장 수명 단축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생활쓰레기 처리계획 변경은 물론 해당 업체에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 상환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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