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원에 덜 냈다며 하차거부…버스회사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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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에 덜 냈다며 하차거부…버스회사들 왜 이러나
  • 박상희
  • 승인 2012.07.2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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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에 50원 더 내라 시비 - 잘못 밝혀진 뒤에도 묵묵부답

시민의 혈세 32억원 매년 지원 받아 운영 하는 목포 ㅌ여객 소속 버스기사가 요금 50원을 덜 냈다며 70대 할머니를 목적지에서 70여m 떨어진 곳에 하차 시키는 등 횡포가 날로 심해지고 있어 해당업체의 징계와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A할머니는 평소 이용하던 버스 정류장에서 ㅌ여객 1-1번 버스에 탑승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버스 운전기사는 ‘시계외할증지역’이라며 A할머니에게 50원 추가지불을 요구했고 A할머니와 당시 탑승해 있던 승객들은 시계외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승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는 A할머니를 정류장에서 내려주지 않은 채 출발, 70여m을 더 운행하다 승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못 이긴 척 차를 멈추고 뒷문을 열었다.

이를 전해들은 자녀들은 목포시청과 해당업체에 민원을 제기했고 조사 결과 A할머니가 하차 하려던 곳은 목포시내 운행요금인 1100원만 지불하면 되는 정류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기사의 아집과 해당업체의 운전기사교육 미비가 70대 노인이 한 여름 뙤약볕에 70여m를 걷도록 강요한 것이다.

버스기사의 잘못이 분명해진 마당에 해당 업체는 20일 현재도 민원에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보이지 않고 있으며 목포시에 문의하라는 궤변만을 늘어놓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운전자가 그 노선을 처음 운행하느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운전자는 ‘시계외할증제도’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마다 약간 애매한 곳이 있어 이 같은 요금 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버스요금을 통합해야 할 것이다.”는 무책임한 변명을 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기업체를 위한 행정인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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