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조기 어획량 급감
상태바
황금조기 어획량 급감
  • 이진미
  • 승인 2014.12.0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수협 위판량 작년비 2000t 준 6320t

조기잡이 유자망어선의 만선에 꿈도 올해는 어획량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금어기가 끝난 8월부터 조기잡이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8월부터 11월 말까지 조기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물량 감소로 조기 가격은 작년에 비해 39% 이상 상승했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올해 조기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천63t(448억원)보다 2천t 가까이 줄어든 6천320t(352억원) 위판되었고, 7석조기 한 상자(135마리)가 위판가격 30만원 초반 선, 8석조기는 20만원 초반 선에 거래 되고 있다.

조기 뿐 아니라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 감소로 위판액이 작년 대비 250억 가량 감소했다. 

특히 병어 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올해 어획량은 475t(102억원)에 그쳐 지난해 767t(158억원)에 비해 300t 가까이 격감했다.

20마리들이 한 상자 가격이 50만원을 넘기도 했다. 평균 가격이 30만8천원으로 지난해(24만4천원)보다 비싸 '금(金) 병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로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 때 중국 어선들의 무차별적 조업으로 치어까지 쓸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의하면 올 들어 서남해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57척을 나포했다고 한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로 해경인력이 진도로 빠져 나간 탓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기온이상 현상이 먹이사슬 이동과 조기어장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접목되어 조기어획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자망어선 선주 A씨에 따르면 "올해 조기를 잡고 보면 주식인 멸치를 먹은 조기를 볼 수 없다. 그만큼 바다 환경이 예전 같지 않다" 고 밝혔다.

선창에서 생선 도매업을 하는 A씨는 "김장철과 명절을 대비해 조기를 구매하는 손님들은 늘었는데 조기물량이 딸리고, 가격도 비싸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 예전 밤새 선창에서 그물에 걸린 조기따던 진귀한 모습을 요즘엔 많이 볼 수가 없게 되어 아쉽다"고 하소연한 뒤 겨울철 목포의 진귀한 풍속이였던 조기따는 모습이 계속 돼 다른 지방에서도 구경오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되돌아 왔으면 한다고 바램도 덧붙였다.

이진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