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만청 113억 투입 노을공원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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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만청 113억 투입 노을공원 부실시공 의혹
  • 윤영선
  • 승인 2014.1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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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금 가로챈 업체 수상한 여론전

항만청 여론 압박…자재비, 인건비 해결 위한 술수 지적
뒤틀림
부식 누더기 공원…부실 업체 선정 윗선 개입의혹   

국비 113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목포 북항 노을공원이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공사대금을 가로채 해외에 도피하고 있는 하청업체에 대해 사법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이곳에 대한 부실시공이 부실 자재 납품과 근로자 임금체불, 공사장비 대금 미납 등이 하청업체가 공사대금을 가로채 잠적하면서 발생,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여기에 부실 업체가 하청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목포항만청 고위 공무원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곳은 준공 4개월 만에 데크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이곳저곳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항만청이 북항 친수문화공간에 광장 2만7천㎡ 노을 공원을 조성하고 지난 6월 26일 준공했다.

바다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인 노을 공원은 수변데크, 이벤트 광장, 녹지와 산책로, 바닥분수와 휴게시설(파고라, 벤치 등)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일부 시설물 곳곳에 문제가 생겼다. 탐방로는 울퉁불퉁하고 바닥 데크는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다. 안전 난간 용접부위는 녹슬어 보기에도 흉할 지경이 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움푹 팬 채 방치돼 있고 탄성포장은 찢겨나가 놀이시설에 들어갈 수 없을 지경이다.

부실시공은 부실자재 납품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부실자재가 납품된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여론이다.

준공 4개월 만에 이 같은 부실 흔적이 발견되자 목포시는 항만청으로부터 시설물 인수인계를 3개월 미뤘다.

시가 인수인계에 앞서 전면 조사를 벌인 결과 75가지 하자를 확인, 항만청에 보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1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만든 공원 시설물이 아주 형편없는 저급 자재를 사용, 준공 4개월 만에 너덜너덜해 지는 등 흉물이 됐다"면서 "지난달 16일 시설물을 인계받은 후에도 하자 보수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공원 내 자재 대부분은 관급 대신 사급 자재를 사용했고 점토블럭 강도가 기준에 못 미친다는 등 각종 민원과 의혹이 제기됐지만 항만청은 준공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실시공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실자재 납품업체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업체는 자재납품대금을 받기 위해 각종 여론을 형성, 발주처인 목포해양항만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지역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있는 A씨는 “부실자재가 납품된 것에 대한 지적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부정적 사실을 지역언론에 흘리는 것은 공사대금을 가로채 도망한 하청업체와의 암묵적 거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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