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 남해안철도 8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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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성 남해안철도 8년만에 ‘재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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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부 예산안에 50억 반영돼


내년에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구간(지도)의 공사가 재개된다. 8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2020년에 목포~부산을 2시간30분 만에 철도로 연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전남도는 3일 “내년 예산에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구간 공사비 50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에서는 관리비 2억원만 반영됐는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동서포럼 소속 의원들의 정책 제안으로 공사비 일부가 세워졌다”고 반겼다.

도는 이어 “동서 교류와 균형 발전을 바라는 주민의 목소리가 이제야 예산에 반영됐다. 7년 동안 중단됐던 남해안철도 공사가 재개된 만큼 정부의 후속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포~보성 구간은 11년 전인 2003년에 착공됐다. 애초엔 1조3083억원을 들여 82.5㎞ 구간에 열차가 시속 150㎞로 달릴 수 있는 복선을 깐다는 계획이었다. 전체 7개 공구 중 장동~장흥 8.1㎞, 영암~임성 9.5㎞ 등 2개 공구에서 공사가 이뤄졌다. 4년 동안 760억원이 들어간 2개 공구의 공정은 18%에 이르렀다.

하지만 공사는 2007년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단되고 말았다. 감사원도 고속도로·국도와 겹쳐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사업타당성을 재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인 국토교통부는 노선을 복선에서 단선으로 축소하는 설계변경을 단행했다.

이 때문에 7년 동안 공사가 진척되지 않은 채 현장들이 볼썽사납게 방치됐다. 주변의 미관을 훼손하고 환경을 오염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민원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조속한 재착공을 바랐지만 한해 2억원의 관리비만 책정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동서축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뒤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남해안철도 사업은 2020년까지 8조5000억원을 들여 목포~보성~순천~광양~진주~부산을 잇는 길이 294.6㎞의 복선을 부설한다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2012년에 진주~마산과 순천~광양 구간이 개통됐다.

내년에는 광양~진주 구간이 완공된다. 지난 6월에는 마산~부산 구간을 착공했다. 현재 설계대로라면 부산~순천 구간은 복선으로, 순천~목포 구간은 단선으로 건설된다.

도는 목포~보성 구간의 진척이 더디지만 집중 투자가 이뤄지면 2020년 안에 개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남해안철도를 개통하면 서울~목포에 이어 목포~부산을 고속철도로 연결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ㅁ’자형 고속철도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도 도로교통과 이창근씨는 “남해안철도는 물류·관광·문화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도 이런 상승효과 덕분에 지역이 낙후와 고립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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