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고속철도 공사 재개… 남해안시대 개막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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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고속철도 공사 재개… 남해안시대 개막 신호탄
  • 배종호
  • 승인 2014.12.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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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부산 294km 남해안 시대 꿈을 안고 달린다

 본사 배종호 회장

21세기의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남해안에 있다. 그 중에 목포와 부산이 있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294.6km의 남해안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해안고속철도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비 예산 50억원이 확보돼 공사를 멈춘지 8년만에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해안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남해한 철도 건설을 주장해 온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을 만나 남해안 시대 어떻게 열리고 남해안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본사 배종호 회장은 지난 5일 김호남 회장과 단독 대담을 나누었다.


-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구간 사업비 50억원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그 의미는?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공사가 중단된지 8년만에 다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우리지역에서 꾸준하게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고속철도 건설을 촉구해 왔지 않느냐? 이번 사업비 편성에 영호남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컸다고도 들었다.
앞으로 목포~보성간 철도 고속화사업의 재개는 남해안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겠다.

 - 목포(임성)-보성 구간 79.5㎞는 지난 2003년 착공됐지만 시급성과 경제성 결여 등을 이유로 2007년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는데, 또 중단될 우려는 없는가?

 철도와 같은 국가기간시설은 경제성만으로 따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근시안적 사고보다는 10년 20년을 내다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미 남해안철도 일부 구간은 개통되었거나 공사중에 있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 남해안고속철 건설을 끊임없이 주장해 오고 있고 어느정도 당위성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목포~보성구간의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
- 목포-보성 구간 사업비 책정으로 남해안 철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남해안 고속 철도는 왜 필요한가?

국토부 이용섭 장관 간담회에서 도로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21세기는 감히 철도의 시대라 할 만큼 철도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남해안고속철도는 1천만 국민이 거주하는 남해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남해안 고속철이 건설되면 부산~목포간 KTX 깔리면 300km 달려도 50분이면 너끈한 거리다. 영호남간 인적.물적교류가 활발해져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항은 남해안시대 어머니 역할을 할 것이고 남해안도시들은 세계적 해안도시로 개발될 것이다.

아울러 경부선, 호남선과 더불어 철도 삼각축이 구축됨으로써 이곳 목포권이 대중국 교역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21세기 태평양경제시대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 남해안 고속철도 사업은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된 상태이며 총 사업비는?

지난 2003년 착공한 남해안철도 고속화사업은 총사업비가 8조5천억원에 이른다. 목포 임성에서부터 보성을 거쳐 순천,광양,부산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94.6km이다. 이중 임성~보성간 82.5km 구간이 시급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2007년 4월부터 중단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남해안 고속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완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공약이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가?

정부에서 남해안고속철도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조기완공을 약속했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었듯이 고속철도 건설로 박근혜 대통령도 남해안시대를 열어 남북통일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더불어 정치권도 영호남 국회의원 23인이 모임을 결성.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관련 부처에서는 경제성 부족을 주장하고 호남고속철 2단계공사와 맞물려 후순위로 밀린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 남해안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효과들이 생기나?

정치적으로 영호남을 대표하는 도시 부산과 목포를 철도로 연결함으로써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 지고 결국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동서화합과 대통합의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다.

고속철 정차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가 커지게 되면 남해안관광벨트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텐데 정부추산으로는 오는 2020년이면 외국인 관광객 447만명이 유입할 것이라고 예상되어 인구유입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세종시 이전이 혁신도시 성공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수도권 인구를 분산하는 효과와 더불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남해안 고속철도도 역세권 도심개발을 통해 정부의 남해안관광벨트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고 수도권 영남권과 더불어 남해안권 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 21세기는 왜 철도시대인가?

우리나라 도로는 사통팔달 잘 발달되어 있다. 뱃길 또한 세계 10위의 무역국가답게 세계 여러나라로 뻗어있지만 뱃길도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제 남은건 철길이라 할 수 있다.

철길이 분단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지금부터 통일시대를 대비해 철길을 잘 갖춰놓으면 TCR,TSR과 연결되어 저멀리 유럽까지 연결이 된다. 우리가 대륙철도의 종착역이 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국가간 FTA체결로 인해 무역거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이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철도운송이 가장 적합한 운송수단이 될 것이다.

해상을 통한 운송보다는 기간이 많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철도의 산업화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에 철도기술을 수출하는 골든타임, 철도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상공회의소등 민간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들이 있었나?

평소 역세권개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2012년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면서 줄곧 남해안고속철도 건설을 주장해 왔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부산상공회의소, 해운대구청, 목포시와 함께 ‘태평양을 열어 장보고의 길을 가자’라는 대토론회를 개최한바 있고, 금년에는 지방MBC 3사, 목포상공회의소를 포함한 전남 3개상의가 공동으로 ‘바다는 미래다’라는 세미나를 개최해 부산~목포간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한 바 있다.

국회 남해안고속철도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되어 창립기념 세미나가 열려 저도 참석해 여러 국회의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한 바 있지만, 당시 영남쪽 의장이었던 이주영 현 해수부장관은 대대손손 먹고 살수 있는 댐을 건설하는 효과로 비교했었다.

- 본인은 일찍이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을 지난 19대 총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여,야 국회의원들로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

당시 영호남 23명의 국회의원들 중에 김무성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고, 정의화의원은 국회의장에 이주영의원은 해양수산부장관을 맡고 있는등 요직에 진출하셔서 남해안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희망도 많이 가질수 있었고, 이번 목포~보성간 철도 50억원의 사업비 확보도 이들 상당수 의원들이 노력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건설경제미래포럼때 서승환 장관, 박기춘 건설교통위원에게 간곡히 건의를 드렸는데 얼마후 보좌관으로부터 예산 50억이 확보됬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
- 남해안 고속철도가 들어서면 역세권이 개발될터인데, 이에 대한 그림은?

역세권은 대체로 보행거리로 10분 이내의 거리대가 발전가능성이 높다. 먼거리를 짧은 시간에 이동하여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역세권내 복합기능 시설이 집약되도록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는 새로 입지를 지정하기 보다는 기존 역을 활용하거나 기존 시가지에 인접하여 입지하는 것이 좋다.

일본이나 유럽의 대부분의 역사가 기존역을 활용해 고층, 고밀도로 개발해 성공하였기 때문에 이를 참고한다면 향후 목포역 역세권 개발에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역세권 개발의 성공사례는?

일본의 나고야역이나 프랑스 릴역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라 할 것이다.

나고야역은 도시가 확장되면서 외곽으로의 이전대상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재개발에 성공한 케이스다
주변에 JR타워와 같은 초고층 빌딩숲을 이루고 있고 하루평균 유동인구만 50만명을 넘는등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뒤에는 민과 관의 협력이 주요했고 역세권의 교통체계 개선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릴역은 목포와 인구가 비슷한 22만의 작은 도시로 90년대 들어 주축산업이었던 광업과 섬유산업이 쇠퇴하면서 지역경제가 급속히 침체되었지만 유럽고속철 정차역을 유치함으로써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를 연결하는 유럽의 교통허브로 도약하게 된다.

두 도시 역의 성공의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행정과 민간의 철저한 분업화 시스템을 통해서 도시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점에서 우리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울러 당시 군사비행장이 있었던 릴역이 역세권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광주군사비행장 이전과 광주송정역 역세권개발에 있어 좋은 모델이 되겠다..

- 남해안 고속철도 사업의 장애물은?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가의 기간시설 건설사업이 정권이 바뀌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있다.
한번 세운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남해안고속철도 사업이 첫 삽을 뜨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공때까지 일관되게 끌고 갈수 있느냐가 관건이자 장애물이 될 수 있겠다.

- 남해안 고속철도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목포는 117년의 개항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산업사회를 거치는동안 경제를 키우지 못해 인구 25만의 작은도시로 머무르고 있다.

남해안고속철도는 우리보다 경제규모나 인구면에서 월등한 부산과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어 상호교류가 활발해지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를 키워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많은 기업도 유치할 수 있고 인구유입도 늘어날 것이다.
저는 이 사업이 꼭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노력을 하겠으며, 지역민들께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대담=배종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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