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당뇨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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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당뇨관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2.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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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작부터 찾아온 맹추위와 폭설은 저절로 우리 몸을 잔뜩 움츠리게 만든다. 

겨울철이라고 당뇨관리를 하는데 특별히 달라질게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어느 계절보다 혈당관리가 어려운 시기가 바로 겨울철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줄어듦에 따라 몸속 포도당이 소모되는 양도 줄어 혈당이 쉽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위는 식사나 간식의 양도 많아지게 한다.
떨어진 체온을 유지 하기위해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고 그만큼 음식의 섭취량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어 들기 때문에 다른 계절만큼 먹을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낮보다 밤이 길어지면서 식사 후 먹게 되는 간식이나 야식도 한 몫 한다.
군고구마, 군밤, 호빵 등 겨울철 간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주 섭취한다면 어느새 혈당이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식사시간이나 식사양은 잘 지키나 식전 고혈당을 보이는 경우 대부분은 간식의 종류나 간식의 양 조절을 잘못해서 나타나는 결과일 때가 많다.

앉은자리에서 귤3~4개, 고구마 1~2개는 금방 먹을 수 있지만 하루 당뇨인에게 적당한 과일량은 귤1~2개 정도이고, 고구마 반개는 쌀밥 1/3공기와 같은 당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섭취량을 무조건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다면 과도한 체중 감소와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경우 겨울철에는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독감, 폐렴 같은 감염위험도가 증가 하고, 감기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을 불안전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음식섭취는 적정체중을 유지 할 정도의 범위에서 여러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감정적으로도 기복이 심해 질 수 있다.
흥미나 의욕이 상실되고 우울한 기분, 만성피로감, 체중 감소 또는 증가, 사고능력,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은 우울증으로 빠지기도 한다.

일조량이 적어지고 활동량 등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더 느끼기 쉬워지는 것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며, 술은 멀리하고 카페인의 섭취는 조금만 하도록 한다.
햇빛은 식물이 자라는데 필수적이듯 사람이 생활하는데도 필수적이다.

하루 1시간 이상 햇빛을 쬐면 우울증을 억제하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의 분비를 왕성하게 해준다.

12월은 잦은 연말모임, 명절 등의 행사로 자칫 불필요한 열량섭취와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되기 쉬운 시기이다.

하지만 당뇨관리에는 1년 내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다.

마음이 들뜨고 해이해지기 쉬울 때 일수록 절제하고, 한 해 동안 당뇨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당뇨관리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2014년을 마무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재를 마칩니다.>

최정현 목포기독병원 임상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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