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귀어가 증가세…"자영업·회사원 어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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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귀어가 증가세…"자영업·회사원 어업 전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12.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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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수익 섣부른 기대…어민들과 공감의식 관건
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이 어촌으로 거주지를 옮겨 어업에 종사하는 귀어가(歸漁家)가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귀어가 수는 257 어가에 540명에 달한다.

지난 2009년 47어가(129명), 2010년 87어가(208명), 2011년 117어가(380명), 2012년 209어가(457명)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귀어가한 이들을 업종별로 보면, 해조류 양식 105어가(41%), 패류 양식 84어가(33%), 어선어업 33어가(13%), 기타 35어가(13%) 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 14어가(5%), 30대 53어가(21%), 40대 65어가(25%), 50대 80어가(31%), 60대 33어가(13%), 70대 12어가(5%) 등으로 40, 50대가 절반을 넘었다.

도시에서 자영업을 하거나 회사에 다니던 30, 40, 50대가 경기불황 등으로 어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시·군별로는 완도 64어가(25%), 장흥 57어가(22%), 해남 45어가(17%), 여수 25어가(10%), 기타 66어가(26%) 등의 순이다.

귀어가의 경우 토지(논·밭)를 확보해 경작하는 귀농가와 달리 어촌계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어업인들과 공감의식을 갖는 것이 귀어 성공의 관건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특히 전복 양식 등 수산업은 농업과 달리 단기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인내심'을 갖고 어업에 종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도의 한 관계자는 "귀어가들이 기존 어민들과 동류의식을 갖지 못하면 어촌에 정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촌 풍토를 가능한한 빨리 몸에 익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산업 특성상 1∼2년 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여윳돈이 필요하다"며 "수산업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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