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화재 발생 후 소방차가 5분 내 현장에 도착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도착률이 57%에 불과해 화재 진압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소방차가 현장 도착까지 30분 이상이 걸리는 사례도 있었다.
14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620건이며, 이 가운데 소방차가 5분 내 현장에 도착해 진압한 화재는 57.1%인 1498건이었다. 소방서별 5분 내 도착률은 광양소방서가 72.9%로 가장 높았고, 여수(72.6%), 목포(64.5%), 보성(58.9%), 나주(58.8%), 순천(57.7%), 강진(55.9%) 등의 순이었다. 화순(49.0%), 담양(42.3%)은 도착률이 50%를 밑돌았다. 시와 군 간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소방차가 10분 내 도착해 불을 끈 경우는 606건(23.1%)이었다. 20분 내 도착은 440건(16.8%), 30분내 도착도 58건(2.2%)에 이르렀고, 18건(0.6%)은 도착시각이 30분 이상 소요됐다.
전남지역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17개 광역단체중 하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통계가 취합되지 않았지만, 전남지역 도로여건이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열악해 소방차 화재현장 5분내 도착률이 낮다”며 “골든타임 내 도착률을 올리려면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도내에는 소방서 12곳, 119안전센터 43곳이 있다. 올해 무안소방서가 개소한다.
윤영선기자
5분내 도착 5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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