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전임시장 조사특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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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전임시장 조사특위 ‘좌절’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2.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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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명 이외 동참 의원 없어 무산

목포시의회가 전임 시장의 재임기간 동안 추진했던 각종 대형사업의 적법성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좌절됐다. 목포시의회 김영수·노경윤·최홍림·여인두·위수전 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위 구성을 위해 동료 의원들에게 모임을 제안했지만 5명 이외에는 참가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비회기 기간에도 전체 의원 22명 중 3분의1(8명)이 동의하면 본회의를 열고, 본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특위를 구성할 수 있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특위 구성에 앞서 3개월간에 걸쳐 자체 조사를 실시했지만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원론적 조사에 그쳤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목포시의회 5명의 의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특위 구성을 요구한데 이어 지난달 16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이 나서 특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이들 의원들은 "재차 특위 구성을 위해 동료의원들에게 동참을 독려했지만 더 이상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없어 특위 구성에 필요한 법적 요건인 8명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굴하지 않고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의혹해소를 위해 동료의원들이 조속히 특위 구성에 동참할 것을 재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인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이 F1과 관련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핵심 세력을 고발한 것처럼 목포시도 정종득 전 시장의 의혹을 시민단체가 연합해 고발해서라도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위를 주도했던 목포시의회 노경윤 의원은 “쌍둥이 빌딩 주차장만 하더라도 주차장은 건축법에 따라 건축주가 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목포시는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주차장 건설을 하겠다는 협약서를 작성해 수십억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 외에 여러 부분에서 목포시는 정종득 전 시장 시절 법을 위반하면서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재선 의원뿐 아니라 초선 의원들마저도 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아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김영수, 노경윤, 최홍림, 여인두, 위수전 등 5명의 시의원들은 “정종득 전 시장 재임기간인 지난 10년 동안 각종 대형공사가 부실과 특혜로 얼룩진 사실이 있다”며 “조사특위를 구성하여 사실을 밝히고 비정상적인 시정을 바로 잡아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해야한다”고 말했다.

최홍림 시의원은 각종 특혜로 얼룩진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목포 호남교회 고가 매입 특혜 △목포 부흥동 체육부지 개인 임대 특혜 △BTL 공사발주와 보상 문제 △노벨평화상 기념관 용역비 60억원 투입 적정성 논란 △어린이 바다체험관 건립 업체 선정 특혜 의혹 △ 12억원 MTB 산악자전거장 건립 수년째 무용지물 △90억원 수산물 센터 혈세 낭비 △ 본옥동간 도로건설 특혜 의혹 △ 토지보상만 해주고 반쪽 소방도로 산재 예산 낭비 △ 임성택지개발 원도심 공동화 부채질 △ 대형 시책사업 막대한 보상비 시민혈세 낭비 논란 △대양산단 개발에 따른 소망원 70억원 보상비 △석현동 무분별한 도시계획 예산 낭비 초래(삼양사, 도축장 이전비 혈세 낭비, 이에 행남사 공장 이전비 지급) △ 삼향천 음악분수 무용지물 △원도심 루미나리에 건설 예산 낭비 △ 삼행천, 유달산 야간조명 시절 낭비 사례 △ 인공폭포 재설치 등 예산낭비 초래 △역할 못하는 시내 중앙분리대 설치 예산 낭비 △ 트윈스타 주상복합 상가 시 매입에 주차장 건설까지 막대한 예산 낭비 △ 옛 초원호텔 옆 벽천 건설 예산낭비 △ 원도심 디자인도로 제역할 못하고 주차장으로 전락 △ 해양음악분수 막대한 운영비 문제점 △ 갓바위 육교 설치 문제점, 각종 조형물 시내 방치 △ 삼학도 복원화 호남제분 공장 이전 비용 360억원 지급 △ 구)청호시장에서 1호광장 보상만 해주고 도로공사 수년째 제자리 △ 재역할 못하는 자전거 도로 예산낭비 △ 갓바위 조경 공사 수차례 설계변경 특혜 △ 요트계류장 설치 예산 낭비 △ 유달산 주차장 설치 제역할 못해 △ 원도심 특화의 거리 자격없는 특정 업체에 디자인 비용 지급 △ 양을산 자연숲 가꾸기 사업 뇌물 물의 △북항동 화물터미널 부지 용도 변경 막대한 이익 특혜 △ 입암천 하수슬러지기 장애인단체 수의계약 특혜 의혹 △ 유성스테이지 목포시민문화센터 회전무대 수의계약 △ 형우건설 폐선부지 정자 몰아주기(조달청 의뢰 특수공법 계약) 등 최홍림 시의원은 40여가지에 가까운 예산낭비 사례를 지적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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