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케이프 전국1호매장 한태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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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케이프 전국1호매장 한태주 대표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3.1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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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자 좋을씨고~ 목포는 내 생의 종착역

서울 출신 볼거리 먹거리에 반해 홀로 이주
15년 전부터 한 꾸준한 소리봉사 계속 이어가
전 가족과 함께 본격적인 사회봉사 실천 계획

사람이나, 원하는 물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곁에 가까이 있거나, 항상 취할 수 있으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당연시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재 내가 머물러 있기에, 언제든지 볼 수 있기에,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기에 아쉬운 마음 없이, 그냥 지내는 것이다.

목포 천혜의 자연환경인 볼거리와 먹거리가 얼마나 멋지고 좋은 일인지는 외지 관광객들의 탄성과 맛에 대한 감탄으로 증명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일상화된 것이기 때문에 소중함도, 차별화된 지역의 특성임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멀리 타향에서 살아가거나 진정 원하는 물건이 있지만 가질 수 없을 때, 보고 싶은 사람이 멀리 떠나 있을 때는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소중함에 대해 절실히 느껴질 것이며,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만큼 반가워질 것이다.

천리를 가야하는 머나먼 땅 서울에서 나고 자라 거의 평생을 생활해왔으며 모든 생활 터전이 그 곳에 있지만 이 곳 목포로 시집온 동생에게 놀러 왔다가 여기가 너무 좋아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하당에서 노스케이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태주대표가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올해 환갑을 맞은 한 태주 대표는 멀리 떠나와 있어도 돌아가야 할 나이, 고향에서 편한 여생을 보내야할 나이에 낯설고 물 설은 이곳으로 이주를 결심하고 혼자서 생활하며 인생 최고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 목포를 방문 했을 때, 친절한 사람들과, 천혜의 자연 환경에 감탄했었다. 하당 평화광장의 바다분수가 선물하는 아름다운 야경과,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유달산의 전경, 언제든지 달려가면 반겨주는 바다가 있어 너무 좋았다. 혼잡스런 도심에서만 생활해 온 나에게 이곳은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 주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진짜 여기의 모든 것을 누리며 살 게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태주 대표의 목포예찬은 서울 친구들과 지인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서울 지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민간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겸하고 있다. 그런 한 대표의 목포살이는 계획 없이 우연히 이루어졌다. 3년 전 동생 집에 놀러 왔다가 현재 운영 중인 가게 터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계약한 후 서울에 가족을 두고 홀로 내려오며 시작되었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뒷받침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엔 남편이 반대할 줄 알았는데 적극 찬성하며 잘 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줬었다. 혼자 생활하며 불편한 점이 많을 텐데도 3년 동안 별 불만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조만간 목포로 이주할 계획이여서 이젠 목포가 제2의 고향, 내 여생의 종착역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 대표가 낯선 이곳에서 잘 적응하며 생활하기까지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친구가 늘어가고, 가게가 안정되어 가면서 자신이 이곳에서 받았던 사랑과 마음의 안정에 대한 감사표시로 서울에서 계속 해오던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가입하게 된 리더스클럽과, 목포사랑 동행회 등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며 목포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있으며, 보람과 의미도 찾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서울에서부터 쭉 해오고 있는 소리봉사는 한태주 대표만의 특화된 재능기부로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단다

“15년 전 서울에서 아이들 다 키우고 우리소리가 좋아 소리공부를 하러 다녔다.  경기민요 전수자인 윤수자선생님께 처음 배우기 시작했었고, 어느 정도 소리가 다듬어 지면서 같이 배우기 시작했던 약 30여명의 단원들과 정기적인 소리봉사를 다녔는데 내가 좋아한 일로 남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일이 얼마나 보람되고 뿌듯한 일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며 첫 소리 봉사 때의 설렘과 긴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 대표의 봉사활동은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되고 있는데 바쁜 부모 속 한 번 썩이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잘 알아서 처리하며 남부럽지 않게 자라준 두 아들은 가장 큰 자랑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현재 큰아들은 국제변호사자격을 취득 후 UN본부에서 근무 중이고 둘째 아들은 효성그룹에서 일하며,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는 엄마의 건강을 염려하고 하는 일을 항상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멋진 아들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공부하며 취득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몇 년 후 본격적인 사회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싶은 꿈이 있다. “몇 년 후 남편의 사업이 정리되면 이곳으로 완전히 이주할 계획이다. 그때는 이 지역을 위한 본격적인 봉사를 할 계획이다. 나를 받아주고 맘 편히 살 수 있게 해준 목포가 제2의 고향이 될 것이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나누는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깍쟁이 서울댁의 목포살이는 훈훈한 미담과 따뜻한 마음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진행 중이다.

최지우기자(tm0153@hanma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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