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경유해야"…KTX 광주-목포 노선·건설방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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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경유해야"…KTX 광주-목포 노선·건설방식 관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5.03.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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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전남도, 기재부 견해차…지역균형발전 차원서 접근 지적

기획재정부가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 송정-목포 구간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구체적인 노선과 건설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1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광주 송정역사와 호남고속철도 종합전시관을 방문해 "호남고속철도는 서울-광주를 93분에 달려 호남지역에 교통혁명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KTX 광주 송정-목포 구간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은 무안공항 경유와 신선(新線) 건설 여부다.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KTX가 2시간 간격으로 무안공항을 경유하면 무안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과도 맞지 않다"고 무안공항 경유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는 철도 건설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지선 방식에서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등 운행 관련 사항을 결정할 단계가 아니며 정해진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운행 방식은 공항의 운항 스케줄과 연계해서 운항에 불편이 없도록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무안군 주민 40여명은 이날 무안군청 광장에서 성명을 내 "기재부안은 경제성에만 치중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미래 경제 가치를 예측하지 못한 처사이고 경부선 모든 노선은 고속화하면서 호남선만 저속철로 한다는 것으로 지역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이어 기재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어 광주 송정-목포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느냐, 기존선을 활용하는냐 여부도 논란이다.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신선을 놓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비용은 국토부와 전남도안은 2조4천731억원, 기재부안은 1조3천427억원 소요된다. KTX 속도는 신선은 시속 300㎞, 기존선 보강은 시속 230㎞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 KTX가 해저터널을 통해 목포에서 제주까지 운행될 수도 있는 만큼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국토부와 전남도안대로 건설돼야 한다"며 "기재부가 경제논리만을 가지고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영순 의원은 "기재부가 100년을 내다보고 건설해야 할 철도사업을 당장의 사업비 절감 때문에 안정성, 경제성, 속도의 타당성까지 없는 소탐대실(小貪大失)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공약 노선이자 지역갈등이 봉합된 협의노선인 무안공항 경유노선으로 호남 KTX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경제성 논리보다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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