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A중학교 학교폭력 심각해…전치 4주 피해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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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A중학교 학교폭력 심각해…전치 4주 피해자도
  • 노경선
  • 승인 2012.07.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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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심각한 정신피해로 입원 치료-학교는 ‘우리 학교만 그러는 건 아닌데’

무안의 한 중학교가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과 학교의 나 몰라라 식의 대응이 학교폭력을 근절 하기는 커녕, 도리어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무안 남악에 위치한 A중학교  2학년생 B양이 같은 학교 C양 등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정신과 병원에서 입원·치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양은 지난해 11월에도 7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치료를 받은 데다 이번 사건의 발생 장소가 교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 결과 가해자 C양 일행은 지난 3일 밤 B양과 인터넷 채팅을 하던 중 말투가 싸가지 없다는 이유로 이튿날 아침 자습시간이 끝난 후 팔과 다리를 구타하고, 2교시 후에는 바닥에 넘어뜨린 뒤 욕설과 함께 구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이 벌어진 후 C양의 어머니는 B양 가족의 직장까지 찾아가 ‘애 아빠가 경찰이다. 고소를 하던지 맘대로 해라.’는 식의 협박과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피해 가족과 학부모들 사이에 공분을 사고 있다.

B양은 현재 폐쇄 공포증 등 4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A중학교는 사건을 은폐·축소하기에만 급급하고 여타 학교에서도 발생하는 일인데 유독 우리 학교만 노출 되는 것뿐 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약 900여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50여명, 피해 학생이 26명에 달한데다 올해 현재 가해 학생 13명, 피해 학생 11명이 집계돼 학교 폭력에 심하게 노출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상 목포와 무안군의 학생이 섞여 있어 서로 기 싸움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B양이 평소에도 아주 내성적인데다 어려서부터 편두통을 앓아 왔고 스트레스가 심해 진단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학교 폭력을 단속하지 못한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빈축을 사고 있다.

무안 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 1명에 대해 특별교육 이수 후 전학 조치를 내렸고 나머지 2명에 대해 피해자 접촉금지와 특별교육 이수 처리했다. 사법처리와 관련해 경찰도 따로 조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3월에 이어 19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폭력 근절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교 폭력이 사법 처리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임을 일깨워 학교폭력의 감소가 아닌 근절을 목표로 적극 대응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노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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