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 홍어 풍어, 20일 사이 3천마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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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 홍어 풍어, 20일 사이 3천마리 잡아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3.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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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등으로 값 40만원 이하로 하락

'겨울철 별미'인 전남 신안군 흑산 홍어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 20일 사이에 3천마리 가까이 잡는 대풍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 하락으로 어민 표정은 밝지 않다. 12일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에 따르면 6척의 어선이 지난달 중순 1천200마리의 홍어를 잡아 위판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1천300마리를 어획했다. 지난해 초 하루 위판량 1천500마리의 기록에 근접하는 어획고를 2번이나 세운 것이다.

출어 어선은 많게는 500마리 정도 잡는 등 흑산 해역이 홍어떼로 넘실거렸다. 두 번 연속 1천마리가 넘는 홍어를 잡는 풍어 속에도 어민들의 표정은 어둡다. 8㎏ 이상 홍어 암컷 한 마리 가격이 40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50만원을 넘던 홍어 값이 폭락한 것이다. 풍어를 이룬데다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마저 부진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박선순 유통과장은 "수온 등 기상 여건이 좋아 20일 사이에 홍어 1천마리 이상을 위판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지금이 명품 홍어를 싼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흑산 홍어는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쏘는 특유의 맛을 낸다. '황산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 기관지 천식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산 홍어는 연간 40억원의 소득을 안겨주는 신안의 대표 특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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