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 김양식장 담수 유입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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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해 김양식장 담수 유입 피해 심각
  • 윤영선
  • 승인 2015.03.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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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영산호 담수 개방, 김 피해
목포, 무안, 신안까지 2400ha 피해
전남도 어민 피해 신고시 원인조사 실시

목포와 무안, 신안 등 전남 서남해안 김 양식장에 영산호 담수가 유입되면서 김 엽체가 탈락되고 누렇게 변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양식 어민들은 영산호사업단 측이 예고 없이 배수갑문을 개방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전남도와 김 양식 어가들에 따르면 막바지 수확기를 앞둔 김 양식장에 최근 담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흑자색의 김 엽체가 누렇게 변하고 말라 죽는 등 사실상 황폐화 됐다.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목포 달리·율도 어촌계와 신안 대천·송공 어촌계, 무안 해제면 도리포·소북·만풍리 어촌계 등으로, 양식장 면적만 2400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식장 김 수확 포기에 따른 피해액만 수십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어민들은 특히 오염된 영산호 담수가 예고도 없이 방류되면서 양식장이 쑥대밭으로 변했다며 관계기관 항의방문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또 "4대강 사업으로 확장된 영산호 배수갑문을 일시에 개방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확한 실태조사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식장에 담수가 유입될 경우 염도가 낮아져 김발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아직 피해접수는 없으나 어민들의 피해신고가 있을 경우 원인조사 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측은 "수위조절을 위한 방류를 실시했으며 사전에 각급 기관과 어촌계 등 190여 곳에 팩스와 문자로 방류사실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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