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산 회 먹지 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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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산 회 먹지 말고 가"
  • 최지우
  • 승인 2012.07.30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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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복합수산물회센터 관광객에 횡포 말썽

회 구입해 야외서 먹던 관광객에 떠나라 종용
관광객 내쫓는 격 관광 목포 이미지 먹칠지적

"음식 먹지 말고 빨리 걷어"
지난달 26일 목포복합수산물센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센터 직원들로부터 행패를 당했다.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회센터를 찾은 구례군 산동면 노인산악회 35명의 회원들은 회센터에서 횟감을 사가지고 야외 주차장에서 자신들이 준비해온 음식과 함께 먹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있는 중에 2층에서 큰소리로 악을 쓰는 A센터장과  음식을 못먹게 하기 위해 쫒아나온 직원들로 한바탕 아수라장이 됐다. 노인 산악회회원들은 음식을 먹다말고 짐을 챙기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격분한 노인회장은 “밥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리는법이다. 세상에 이런법이 어디있느냐”며 센터 직원들과 목소리를 높이며 싸웠다.

노인회회장은 센터장의 부당한 처사에 목포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며 "관광지인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회도 못먹게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누가 또 목포를 찾겠는가"라며 분통을 떠뜨렸다.

구례남도관광 이양렬 기사는 “내가 전국을 다 다녀봤지만 오늘 같은 일은 처음이다. 좋은말로 식당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으면 됐을텐데 어르신들한테 큰소리로 나무라는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청에 전화하고 나서야 센터장과 직원들이 사과하러 나오더라”고 씁쓸해했다.

지난 4월 개장한 목포수산물복합회센터에서는 1층에서 회를 구입해 3층식당으로 가서 먹는 시스템으로 운영중에 있으며 일부고객들은 주위경관을 구경하며 야외에서 먹는 고객이 늘면서 센터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수산물회센터에서는 이번사건에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한 가운데 자체내규정사항을 준수할 뿐이였고 별일 아니였다고만 답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시민들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후 북항 횟집에서 외지인들에게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로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젔던 사례가 있어 센터 직원들의 횡포로 외지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항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시민 B씨는 "목포대교 개통과 목포해양문화축제를 앞두고 관광목포를 알리기위해 먼저 솔선수범해야할 수산물센터 센터장과 직원들의 개념없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불진철한 목포이미지만 남기는 꼴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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