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천정배’ ‘뉴 DJ들’ 연대하겠다
상태바
‘부활 천정배’ ‘뉴 DJ들’ 연대하겠다
  • 류용철
  • 승인 2015.05.06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총선 독자세력화 성공 여부 관심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부활한 천정배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독자세력화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천 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특히 성과에 따라서는 신당 창당 등 후속조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천 의원은 30일 당선 후 첫 행보로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내년 총선까지 광주에서 '뉴 DJ들', 참신하고 실력있고 국민을 섬기는 인재들을 모아 비전있는 세력을 만들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는 별개"라고 못을 박은 만큼 사실상 무소속 연대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확고히한게 아니냐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광주 8곳 전역을 포함, 호남 전체에 교두보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힌 만큼 우선 천 의원이 주창한 뉴DJ의 규합 여부가 총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천 의원이 언급한 뉴DJ는 참신하고 개혁적인 신진 정치세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등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세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선에서 천 의원을 선택했던 광주지역 민심은 일단 참신한 무소속 후보에게는 거부감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게는 광주에서, 외연을 넓힐 경우 전남에서까지 강력한 무소속 연대를 펼 경우 그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광주와 전남지역은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적지 않는 표를 몰아준 전례가 있다. '묻지마 투표' 보다는 인물과 과정을 판단하는 이른바 전략적 선택이 틀을 잡았다는 평가다.

핵심은 천 의원 중심으로 이뤄질 무소속 연대에서 유권자 지지와 함께 기득권 세력을 잠재울 수 있는 참신한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하지만 호남정치 부활이나 뉴DJ 세력 규합 자체가 광주전남지역을 근간으로 한 전형적인 지역패권 정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은 천 의원이 넘어야 할 과제다.

천 의원의 야당 쇄신이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 호남지역에 기대서 기득권을 누려 온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모(45)씨는 "새정치연합 공천 경선에서 미끌어진 후보들의 집합소가 되거나 누가 봐도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결과는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원인 김모(53)씨는 "평생 '도와달라'고 손만 내민 새정치연합에 대한 반감과 반발이 천정배라는 대리모를 통해 분출됐다"며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먼저 변화를 보이면 이는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거품"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한 천 의원의 부활의 기쁨이 지속되려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에 호응하는 행보와 조치들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지역 민심은 전하고 있다.

유용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