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중학교 학부모동아리 사랑 나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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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중학교 학부모동아리 사랑 나눔회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6.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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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중학교 오랜 전통 자발적 학부모 모임
매월 소망장애인 봉사, 하이파이브데이 활동
철부지 아이들에게 배려심, 감사함 일깨워줘

하던 일을 잠시 접고, 생업을 미루고, 남을 위해 시간을 내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직장인으로, 주부로, 엄마로, 며느리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같은 중학교 학부형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며, 짬짬이 봉사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지역 사회에 작은 감동을 주도 있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를 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이들은 목포문태중학교(교장 이경석) 학부모 동아리 ‘사랑나눔회’ 회원들.

이들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자발적인 학교 자모들의 모임으로 선배들의 값진 뜻을 이어가며, 학생들에게는 산교육의 실천을, 다른 학부모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어 올바른 교육활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문태중학교 학부모 동아리 사랑나눔회는 지난 2013년 지금의 집행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오랜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간헐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단체였다.

현 집행부가 결성되면서 30여명의 엄마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고, 인생 중 가장 격정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인 자녀들의 사춘기에 대한 정보 교환과 상담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사랑나눔회 김지화 회장(3학년 김성은 모)은 “자발적인 엄마들의 모임이다. 공식적으론 한 달에 한번 모여서 소망장애인 봉사를 나간다. 거창한 일은 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 청소, 빨래, 산책, 서랍정리 등 자잘한 일상을 나누며 하루를 함께 보낸다” 는 설명 이였다.

최윤선 부회장(2학년 박승규 모)은 “우연히 TV 다큐를 보면서 아이가 먼저 봉사를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고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었다. 스스로 장애인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동생의 참여를 권하는걸 보고 시작하게 되었다. 차츰 변해가는 아이를 보면서 참 감사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나눔회의 왕언니로 고문역할을 하고 있는 3학년 오보현 엄마 오해숙씨는 “젊은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다. 20대부터 책읽기, 꽃꽂이, 동화읽기 등 재능기부를 해오며 느끼는 뿌듯함으로 인해 스스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나만의 행복한 충만함을 항상 느끼며 살고 싶어서 사랑나눔회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랑나눔회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는 총무 손희경씨(2학년 김준영 모)는 “평일엔 엄마들만 가지만 방학 동안엔 아이들도 참여시키고 있다. 학교에서 시켜서 하는 의무 봉사가 아닌 스스로 느껴서 하는 봉사활동인 만큼 아이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대단하다. 같은 반 친구에게도 함께 하기를 권하는걸 보면 참 기특하다”고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대견해 했다.

현재 고3 큰 아이부터 4살 막내까지 6남매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 박수정 감사 (3학년 강정은 모)는 “남편도 나도 아이들을 참 좋아한다. 많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힘든 일도 있지만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 훨씬 많다. 짬을 내서 봉사를 하는 이유도 내 아이뿐 아니라 소외된 곳의 아이들한테도 관심을 가지고 싶어서 이다. 아이들도 서로를 챙기면서 이해심과 배려심이 자연스레 형성되어 좋은 점이 많다”고 다둥이 엄마의 행복함을 전했다.

우리고장 최초의 중학교인 문태중학교는 교육을 통한 민족 자주정신의 함양,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유능한 일꾼, 민족의 긍지를 일깨우는 건강한 한국인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책읽기, 관현악단 활동, 또래별 취미 활동 등 다양한 학교활동을 해오고 있다.

학부모 학교 참여 활동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사랑나눔회 봉사단체를 통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교감하고 있으며,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교육활동 참여단은 중간고사 시험 감독, 급식 지도 및 모니터링을 함께 해주고 있다.

또 학생회, 교사들과 함께 하아파이브데이 행사로 아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태중학교 이경석 교장은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학교 활동으로 말썽이 많은 곳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올바른 학부모 활동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들의 올바른 인격형성과 기초 사회 생활을 배우기 위한 산실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부형들의 오랜 전통인 봉사 모임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고 자랑했다.

사랑나눔회 김지화 회장은 “우리는 정말 바라는 것 없이 작은 도움을 주지만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우선 아이들이 다 효자, 효녀가 되어 가고,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 배려심과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우리가 매번 느끼는 뿌듯함은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서도 절대 살 수 없는 우리만의 행복감이다. 아이들이 졸업을 한다 해도 2015 사랑나눔회 활동은 계속 될 것이다”고 했다.

우리 사회 미래 원동력이 될 중학생들의 엄마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아이들에게 몸으로 보여주는 산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문태중학교 사랑나눔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희생이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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