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 장유호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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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 장유호이사장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7.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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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변화 시도 위한 아름다운 도전
 

마인계터 골목길 프로젝트 푸른모세혈관 전 개최
예술가와 네트워크 역사, 문화 포용, 삶 의미 재해석
예술 체험 관광, 항구비엔날레, 한중일 포럼개최 계획


어린 시절 뛰어놀던 구불구불 골목길에는 아스라한 유년의 추억과 이른 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우리네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곳이다.  담 하나로 이어지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이웃사촌으로 불리며, 서로의 인생을 나누던 정겨운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엔 도심 개발과 함께 아파트촌과 빌딩숲이 세워 지고, 네모반듯한 도로 정비와 함께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골목길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현대인들의 삶은 더 각박해지고 삭막해져가고 있다.

그래서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골목길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골목길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이사장 장유호)이 마인계터 골목길 프로젝트 ‘마인계터-푸른모세혈관’전을 개최하며, 원도심 재생의 큰 모토가 되고 있는 골목길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함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마인계터-푸른모세혈관전을 기획한 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 장유호이사장을 만나 골목길과 문화예술, 그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마인게터골목길프로젝트는 목포원도심 지역의 역사적 발자취를 찾아 목포의 기원적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목포역을 시작으로  노적봉으로 연결되는 골목길을 예술가들의 공연 및 전시를 통해서 심장이 뛰는 것처럼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월31일까지 2부로 나뉘어 전시되어질 골목길 프로젝트 '마인계터-푸른모세혈관전'은 지난달 24일부터 8월24일까지 2개월간 '빛과 그림자'란 주제로 메가박스 3층(옛 목포극장)과 노라노미술관(옛 노라노 양재학원)에서 1부 전시가 열리고, '눈부신 꽃'이란 주제로 장유호·강금복·조용백·김건국·김상규·박영도·조순현·서순례·김혜경·정경탁·유형선 작가 등이 참여하는 2부 전시가 오는 8월27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다.

이번 골목길 프로젝트에는 목포대학교 시나브로 팀이 참여해 지역의 가능성 있는 신진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전남예고 미술관 전체 학생이 참여, 옛 노라노 양재학원 앞 담 벽면에 10㎝ 크기 판재에 그린 그림 1000여점을 전시하며,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쌓았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제목에서 말하듯이 마인계터 골목길의 새로운 수혈을 의미하며 목포를 상징하는 바다와 희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역사적 공간인 마인계터의 문화와역사 그리고 삶의 기원으로 삼았던 골목길을 예술가들이 수혈하듯 참여하여 예술가 맵을 만들고 골목길 빈 집터를 활용 미술관으로 재설정하고 전시와 공연장 아트마켓으로 활용하는 것이다며, 예술가와 네트워크를 통해서 역사와 문화를 포용하고 숨겨진 삶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것으로 다양한 예술실험과 체험을 확산 시키는 일이다”고 했다.

참신한 기획으로 목포 원도심과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장유호이사장은 무안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재원이다.

한국 미협 기획정책위원장을 맡아 미술인들의 권익보호와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위해 힘써오며, 지난 2007년 ‘대한민국미술인의날’을 제정 한국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오승우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오승우미술관 관장 취임 후 청년 작가와의 만남 시대영웅전전시, 찾아가는 미술관, 미술영재프로그램 등 그만의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기획 아이템으로 오승우미술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지난 2014년 퇴임했다.

퇴임 후 오승우미술관 관장 시절부터 눈여겨 봐오던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터전을 잡으며 지난 2013년 설립된 전남문화 예술협동조합 이사장에 추대되었다.

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은 지난 2012년 목포지역 전문예술가(미술·음악·문학 등)들이 참여해 설립했으며, 전시와 음악회, '목포는 항구다'아카이브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목포 원도심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주 멋진 공간이다. 예술인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이곳에 와서 안타까운점을 많이 느낀다. 우리 지역은 예로부터 예향이라 불릴 만큼 예술혼이 발달되어 있고, 본능적으로 감성이 발달 되어 있다. 지역의 끼 많고 많은 예술적 영감을 지니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고, 작가들 스스로 지역의 틀에 갖혀 제대로 끼 발산을 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 틀을 깨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며 목포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주민과 공동 협력해 원도심 지역을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디자인하기 위한 첫 시발점이자 초석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으며, 이후 추진하게 될 방대한 계획도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골목길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은 항상 진행형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해나갈 것이며, 현재 준비 중인 체험관이 완성되면 예술체험과 더불어 예술가들이 작품을 아트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마켓 등으로 예술의 소통 및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광주의 비엔날레와 MOU를 체결해 항구비엔날레전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에게는 대외적으로 자신의 작품과 작가의 정체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지역사회는 문화예술 산업이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또 8월말쯤엔 목포항구 특성을 최대한 살린 새로운 축제 개념의 한,중,일 항구 포럼을 개최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볼 것이다.”고 했다.

문화가 있는 정겨운 골목길에서 추억을 만들어 가며 꿈을 키우게 될 우리네 후손들이 자라고 있는 예향 목포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 선구자 장유호이사장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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