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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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선수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7.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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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잰틀맨, 꿈을 향한 주먹이 운다
▲ 종합격투기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선수

지난 4일 전남 최초, 로드FC 전문 체육관 개장
불우한 어린 시절 견디며 꿈 키워 챔피언 등극
지역 생활체육 새바람 기대, 받은 만큼 돌려주고 파

지난 5일 국내 스포츠 TV를 비롯해 신문, 각종 잡지, 인터넷 판 뉴스에는 종합격투기 국내 라이트급 참피언 권아솔 선수가 고향인 목포에 로드FC 체육관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일제히 실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의원과 박홍률 목포시장, 조성오시의장, 도의원, 시의원, 로드FC 정문홍대표, 박상민 부대표등 지역 내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픈식도 화제가 되었다.

어린 시절 조용한 성격에 자그마한 체구, 얌전해서 눈에 잘 띄지 않던 소년이 주목받는 챔피언 파이터로 변신 화려한 귀향을 하며, 새롭게 획득하게 될 그의 인생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목포 하당에 자리 잡은 권아솔 선수의 ‘로드FC 권아솔 짐’ 체육관은 서울 강남의 체육관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시킨 멀티즘 시스템으로 전남에서는 최초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150명이 등록, 시작과 함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드FC 권아솔 짐은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지방 이색 스포츠에 새바람을 불러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권아솔 선수는 종합격투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 있는 로드 FC의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주말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수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세계적인 선수이고, 송가연, 김동현, 최홍만등의 선수등이 활동하고 있다.

종합격투기를 중계하는 전문 TV채널이 생겨나리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로 우리나라에만 수 천 명의 동호인이 활동 중이고 등록된 선수만 수 백 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로드FC선수들이 활동 중이다. 종합격투기는 아시아권 선수권 대회를 로드FC, 세계 선수권 대회를 UFC로 지칭한다. 대표적인 UFC선수로는 추성훈, 김동현등을 꼽을 수 있다.

“나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2014년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3월 챔피언 1차 방어전에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챔피언 벨트를 지켜나가고 싶다. 목포에서 종합격투기를 알리고, 대중화에 힘쓰며, 후진양성을 하고 싶고, 건전한 스포츠임을 알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직까지 지방에서 선수로 활동하면서 후진양성을 위해 힘쓰는 선수는 아직 없었기에 권아솔 선수의 목포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주목 받는 이유다.

▲ 목포 생활체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전문 로드FC 체육관을 개장한 권아솔 선수
권아솔 선수의 어린 시절은 외로웠고, 힘든 나날 이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을 바라진 않았지만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은 상실감과 함께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으로 남아있다. 동생과 함께 할머니 손에서 자라야 했던 권아솔은 고등학교 때 우연히 세계적인 종합격투기선수 효도르의 경기를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고, 사춘기 시절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울분과 분노를 향해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며 외롭고 힘든 자신을 달랬다.

“그때는 참 많이 힘들었다. 어린마음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나를 키우는 힘 이였다.”며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 했다.

고3 공부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던 권아솔 선수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우리 고등학교(목포홍일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이 맺어졌던 일본 리츠메이칸아시안태평양 대학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공부는 하고 있었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대학 2학년 때 서울에서 연락이 왔다. 케이블 TV XTM  격투기 서바이벌 쇼 Go! 슈퍼코리안 시즌 2를 통해 데뷔, '타격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록 8강에서 부상으로 하차는 했지만 본격적인 선수로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남들은 격렬하게 싸우는 종합격투기를 보며 위험하게 왜 그런 운동을 하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권아솔 선수에게 종합격투기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가능성과 힘, 꿈을 주는 최고의 선택이자 최선을 다하는 인생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어떤 운동이나 부상 위험은 있다. 종합격투기라고 해서 특별히 위험하진 않다. 조금 격렬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원초적으로 개인대 개인이 대결할 수 있어서 오히려 깨끗하게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다. 우리 체육관이 목포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권아솔 선수는 서울에서부터 꾸준히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나 시설에서 요청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불행했던 어리시절을 교훈삼아 이제는 성공한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유명 선수로서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지역을 위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인 지식이 없고, 거칠고, 막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멸시받지 않고 대우받는 모두가 존경하는 잰틀한 운동 인으로 남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듯이 나 또한 불우청소년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희망과 꿈을 주기 위해 무료 운동지도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남진 이후 목포의 유명스타로 자리매김한 권아솔 선수는 이제 인생 성공도 확신하는 듬직한 목포의 아들로 돌아와 이 지역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는 중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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