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회 목포노적봉 클럽 전 지역 홍한표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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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이온스협회 목포노적봉 클럽 전 지역 홍한표 부총재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7.2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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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헌혈로 생명이 피다...사랑이 열리다.
 

181회 헌혈 기록, 매월 15번의 봉사모임 참가
아들, 딸 헌혈 동참, 대 이은 나눔 가족의 힘
목포 제2의 고향, 퇴임 후 남아 끝까지 섬김 꿈

[목포시민신문]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같은 핏줄에 대한 각별함과 특별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뚜렷하고, 한 핏줄임을 강조하며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문의 영광을 따지는 집요함도 보여준다.  

소중한 것을 강조할 때 피는 가장 값진 비유가 되고, 사나이들의 우정을 맹세할 때 서로의 피를 나누며 남남에서 형제로 거듭나기도 한다.  그만큼  피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며, 소중하게 인식되었고, 응급상황 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피에 대한 단속은 각별하다.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피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인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나의 가장 생명존재 의미인 소중한 피를 남을 위해 대가없이 나누는 헌혈은 그래서 귀하게 여겨졌고  그 나라 국민 의식 수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한번 하기도 힘든 헌혈을 30여 년간 181회라는 경이적인 횟수를 기록하며 남다른 봉사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이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2(전남서부)지구 목포노적봉 클럽 전지역 홍한표 부총재이다.

“사람들은 헌혈을 많이 하면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헌혈을 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이 있다. 나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고,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건강을 체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우리나라는 헌혈 인구가 많지 않아서 피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라며 헌혈 예찬과 홍보를 했다.

젊은 시절 예비군 훈련을 면제 받고 싶은 욕심에 의미 없이 시작했던 첫 헌혈이 지금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가장 귀중한 사랑 나눔의 증표가 되었다.
헌혈은 이제 당연하고 꼭 해야 하는 일이 되었고,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여러 단체를 후원하고 보살피며 나누고 봉사하는 일로 일상이 채워져 있다.
그가 가입하거나 만들어서 봉사하는 클럽만 6개이고, 간헐적으로 참가하는 봉사까지 합치면 15개가 넘는다.

헌혈봉사회, 적십자 유달 봉사회, 라이온스 노적봉클럽, 회사 내 봉사클럽인 한울타리회, 백혈병소아암협회봉사, 목포시민경찰 봉사등이다.
그중 현재 500여명의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헌혈봉사회는 홍 부총재와, 항도중학교 송순백교사, 목포시청 김동윤씨 등이  중심이 되어 12년 전 결성하게 되었다.

“첫 헌혈이후 간헐적인 헌혈을 하면서 모아온 헌혈 증서를 기증 하며 희열을 느꼈다. 그래서 본격적인 헌혈봉사모임을 만들자 논의 끝에 만들게 되었다. 현재 준회원 포함 50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매월 30여명이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홍 부총재의 본격적인 봉사 인생은 21년 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삼호중공업으로 이직, 목포에서 생활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목포에서의 생활은 낯설었지만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다.

라이온스 가입 후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한 홍 부총재는 자비와 모임 회원들의 후원으로 섬 마을봉사와 신안보육원, 지적 장애인 보호단체인 압해도의 꿈이 있는 집, 몽탄 함께 사는 집, 서산동 온금동 경로당 정기적 봉사 등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봉사를 열심히 하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주는 기쁨을 알고 받는 사람들의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낀다면 저절로 이해할 것이다. 신안 인근 섬마을에 가면 어르신들의 고마워하는 마음에 가슴이 찡해지고 내가 더 감동을 받게 된다. 순박하고 꾸밈없는 그네들의 답례는 봉사에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 봉사를 해야 하는 가장 단순한 이유가 된다. 모든 봉사는 우리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홍 부총재는 매년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봉사단체 회원들 중 섬마을 봉사가 가능한 회원들로 연합 봉사단을 조직 매년 1박 2일 섬마을 봉사를 떠난다. .
연합 봉사단은 한의사, 약사, 의사, 미용사, 전기기술자등으로 꾸려지며, 침, 링거액, 한약등을 준비해 자신의 생업을 잠시 중단하고 1박2일 섬마을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그 중 홍 부총재가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게 생각 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일이다. 
당신들이 직접 가서 찍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자식들이 찍자고 하기도 어려운 영정사진을 예쁘게 찍어서 액자까지 기증하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고마워하고 만족해한다고 한다.

▲ 지난 17일 목포헌혈의 집에서 181번째 헌혈을 하고 있는 홍한표부총재. 그에게 헌혈은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하는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렇듯 그가  온전히 봉사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가족이다.
젊은 시절부터 봉사를 하며 살아온 남편을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아내가 있고, 이제는 헌혈 봉사에 동참해 현재 50여회의 헌혈 횟수를 자랑하는 든든한 아들과, 세상에서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는 딸의 응원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아이들을 헌혈의 집에 데리고 다니면서 헌혈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었다. 이제는 아이들도 헌혈의 필요성을 느끼고 아들은 헌혈  50회를 달성 금탑훈장을 받았고, 결혼한 딸도 20여회쯤 했다”며 대를 이은 헌혈 가족임을 자랑했다.

홍 부총재는 정년 후에도 목포에서 살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가족들이 서울에 있어 어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기는 이제 나의 제2의 고향이다. 내 젊음을 다 보낸 곳이고, 이곳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갖춰진 도시가 드물다. 정년 후 좋은 사람들과 봉사활동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이번 축제 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목포의 진가를 알아봐줬음 좋겠다.”고 했다.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시민경찰은 이번 축제 때에도 거리질서유지와 축제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한 봉사에 나선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는 헌혈 봉사를 하며 보람되고 알찬 생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헌혈왕 홍한표 부총재가 영원한 목포사람으로 살기를 바라본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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