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A고 폐자재 매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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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A고 폐자재 매각 의혹
  • 윤영선
  • 승인 2015.07.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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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습 폐자재 빼돌리기 의혹 일어
올해 3톤 실습 폐자재 단돈 10만원 헐값 매각
2013년도 매각사실 업체로부터 확인 안 돼

목포공업고등학교가 남은 학교 실습 폐자재의 주먹구구식 매각으로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 
목포공업고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올해까지 2년마다 한 번씩 고철, 구리, 전선 같은 고가의 실습 폐자재를 인근의 고물상에 180만원에서 약 300만원씩을 받고 매각해 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인근의 고물상이 아닌 익산에 있는 재활용업체를 선정해 약 3톤의 폐자재를 단돈 10만원을 받고 매각했다. 2013년에 5.9톤의 폐자재를 인근의 고물상에 180만원을 받고 매각한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중량과 액수다. 그리고 2011년에는 7.7톤의 폐자재를 311만을 받고 매각했는데 해가 갈수록 중량이 감소하고 kg당 단가 또한 턱없이 적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보자 A씨는 “교직원이 폐자재 일부를 임의로 팔아 그 차입금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으로부터의 실습 자재 지원액이 2012년 약 9천500만원, 2013년 1억원, 2014년 8천200만원, 올해 5천200만원임을 감안해 볼 때 올해 매각시의 낮은 중량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2013년에 비해 절반에 미친 올해의 누적 중량은 정도성에 있어 지나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리고 인근의 고물상에 약 90만원 가량의 더 높은 값을 받고 매각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용을 이유로 들어 익산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단돈 10만원만을 받고 학교 세입에 충원한 것은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목포공고의 운영진이 폐기물 업체와 이중 계약을 맺고 싸게 판매하는 조건으로 추가적인 돈을 착복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B교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업체를 선정하다보니 익산의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일 뿐,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행정실장은 2013년에 신목포계량소에 5.1톤의 폐자재를 180만 6천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해당 신목포계량소에 문의해본 결과 2013년에 폐자재를 매수한 적이 없으며 이곳은 고물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행정실장 C씨는 “(징수결의서를 근거로) 신목포계량소에 2013년에 폐자재를 매각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 D씨는 “목포 공업고의 폐자재 매각에 대한 각종 의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실습과별로 폐기물 잔량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운영위원회 입회하에 연말마다 결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수의 계약을 할 때에도 타당성 있는 근거 자료를 다방면으로 제시해 운영위원회의 결제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목포계량소처럼 사실 무근 혹은 망각에 의해 계약 성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계약서 또한 필히 작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윤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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