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분…천일염 생산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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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덕분…천일염 생산량 '껑충'
  • 김주란
  • 승인 2015.08.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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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하루 생산량 작년비 800㎏ 증가 생산자 함박웃음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과 물고기가 폐사하고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는 등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천일염전은 예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천일염 최적의 생산 여건이 만들어졌다.

하루 만에 소금을 수확하는 '당일 채렴(採鹽)'을 하느라 생산자들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확량도 크게 늘어 폭염 속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인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은 장마가 그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소금 생산량이 껑충 뛰었다.

㏊당 하루 생산량은 2천25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00㎏)보다 800㎏가까이 증가했다. 

태평염전 조재우 상무는 7일 "날씨가 좋아 천일염 생산량이 늘면서 창고 가득 소금이 쌓이고 있다"면서 "소금을 만들고 난 물을 증발시킨 새로운 바닷물과 희석시키는 등 생산 기술도 좋아져 지금 명품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채렴 소금은 쓴맛이나 짠맛이 덜하고 부드럽다"면서 "손에 쥐면 깨져 버릴 정도로 강도가 약하지만 정말 좋은 소금"이라고 자랑했다.

3∼4일에 한 번 채렴하는 봄, 가을 소금은 외국 소금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지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5%((2천900㏊)를 차지하는 신안 증도, 신의면 등지의 천일염 생산자들은 '소금값이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며 폭염 속 생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을 김장철 수요가 늘면 값이 오르겠지만, 현재 가격은 낮다고 한다. ㎏당 200원 정도다. 인건비 상승, 친환경시설 교체비용 등을 고려하면 3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천일염이란 일정한 공간에 바닷물을 가두어 놓고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얻는 소금이다.

김주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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