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해양문화의 중요성 담론승화로 지역 발전 방안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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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양문화의 중요성 담론승화로 지역 발전 방안 제시한다
  • 김주란
  • 승인 2015.08.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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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6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기조발표 및 주제발표

국립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원장 강봉룡)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해양문화학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는 제 1회를 증도에서 시작한 뜻 깊은 대회로 참가자 전원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는 열린 학술대회이다. 본지는 이 시대 해양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해 학술적 난장을 공유하고, 도서 해양 문화가 우리 사회의 주요 담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기조 발표와 주제 발표를 지상 중계한다.

기조 발표

▲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
▲바다와 섬, 그리고 전남의 다도해

이제는 섬의 시대. 여객선공영제와 다도해 활용 가치 재발견해야

흔히 21세기를 ‘해양의 시대’, ‘바다의 시대’라 일컫는다. 고려시대까지를 ‘해양의 시대’라고 한다면 오늘날은 ‘신해양의 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21세기에 ‘바다의 시대’를 다시 맞았다면, 그것은 곧 ‘섬의 시대’를 의미한다.

EEZ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해양영토는 육지 영토의 4배애 해당한다. 우리의 바다 산업 지표(조선업 세계1위, 해운업 5위 등)를 보면 해양강국의 면모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海洋의 洋(원양/대양)만 있고 海(근해/연해)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양과 원양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해양 영토인 연안바다에 무심한 우리의 해양 인식의 불균형과 편식 현상을 우려하며 그 대책으로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 효과는 첫째, 초대형 선박 건조에 편중되어 있는 우리 조선업이 중소조선산업으로 확산.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둘째, 우리의 영토가 5배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공영제 정착으로 많은 국민들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바다와 섬을 즐기게 되면 육지에 한정되어 있는 영토 의식이 바다와 섬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전남 다도해에 세 번째 기회가 왔다. 중국과의 수교로 인해 역사적으로 중국으로 이어지는 중요 통로로 기능해온 전남의 다도해가 다시 한 번 본연의 활력을 발휘할 시기가 온 것이다. 전남 다도해를 활용해 그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첫째, 섬 생태낙원을 건설해 ‘세계 다도해공원’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섬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셋째, 다도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탈경계의 섬을 실현해야 한다.

주제 발표

▲ 농촌진흥청 최재웅 박사
▲섬과 당산숲

당산숲의  문화유산 향유 위한 관리체계 갖추어야

당산 숲은 마을 수호신에게 당산제를 지내는 신성한 숲이다. 수백 년 이상의 당산제 역사를 갖고 있는 농어촌의 당산숲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성지’이다. 당산숲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주변 농경지, 하천, 산자락과 연결되어 국가농업유산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높은 잠재력을 가진다.

보령시 외연도리, 남해군 물건마을, 완도군 서성리, 완도군 맹선마을.미라리, 고흥군 신금마을, 부안군 대리 일원등의 섬지역 당산숲 사례를 고찰해도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

당산숲은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 활용해야 한다. 많은 당산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일제강점기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많다. 전통문화유산이 가치를 받기 위해서는 그것의 진정성, 완전성을 갖추어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 안산시 제종길 시장
▲해양생태관광 현황과 도전

생태관광도시 발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 폭 넓히는 것이 중요

생태관광은 자연지역, 즉 자연이나 지역 문화가 잘 보전된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태도로 여행을 하되 여행에서 쓰는 경비가 지역의 자연 보전이나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또는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생태 관광은 기존의 대중관광이 관광지의 환경. 사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질적으로 높은 관광 경험을 대안적 관광의 한 형태로 발전한 관광산업계의 한 분야로 보아야 한다. 해양관광은 해영과 도서, 어촌, 해변 등을 포함하는 공간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일어나는 관광의 목적에 부합하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 된다.

우리나라 해안에도 생태관광이 확산되고 있다. 강화도, 신안 증도, 순천만이 그러하다.

생태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은 생태관광에 대한 이해 부족과 효율적이지 못한 협치다. 생태관광을 위한 파트너십은 리더십과 지역 기업이 갖추어지면 효과는 최대화가 된다. 강화도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나 지자체의 지원이 부족하고, 증도는 균형 잡힌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으나 지역 민간단체의 참여가 부족하다. 순천만은 지자체와 정치적인 의지가 강한 지역이다. 생태관광 도시의 발전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 전남대 최상덕 교수
▲창조해양경제발전을 위한 섬과 산업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 높은 섬 산업의 의의 크다

UN해양법협약에서 ‘섬’은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만조시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남도는 2면이 서남연안과 연접하고 있으며 일찍이 수산업의 발달이 이루어져 왔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섬 지역의 국토 영역적 측면, 문화적 측면, 관광적 측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섬은 대부분 어족자원이 풍족하고 지하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가 훨썬 많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섬 지역에 대한 정책은 현재 부서별로 추진되고 있으며 각 부처별 특성을 감안하여 목표를 수립 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섬 지역의 산업을 살펴보면 문화관광형 수산시장, 갯벌산업, 융복합 양식(섬0 산업, 농어촌 체험마을, 보전산업, 환경산업, 바다목장 산업 등을 들 수 있다. 

오늘날의 섬은 편안함 새로운 관광, 정, 삶의 여유, 독특한 문화, 매력적인 기후, 환경, 웰빙, 힐링 등으로 외부 사람들에 인식되어지며 관광산업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섬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지하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현재 가치보다 미래가치가 높다. 또한 주변 연계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섬 지역을 관광지 목적으로만 개발하는 것은 금지되어야 하며 섬 지역의 생활. 문화 등을 존중해야 한다.

▲ 목포대 김영란 교수
▲경험에서 얻은 섬복지의 현실과 몇 가지 제안

 섬 복지필요성 대두, 도서주민, 그들 삶 관심 가져야 한다

전남도는 노인인구비율이 20% 이상으로 ‘전국 최초’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15세 미만 유소년층 인구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나태는 노령화 지수를 보면, 신안군이 419%로 가장 높았다.

전라남도는 전라북도에 이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많다.

전남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홀로 사는 노인은 30.9%, 그 중 신안군은 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장애인 규모는 전체 인구의 7.6% 차지한다. 2013년 7,746가구가 저소득 한부모 가족으로 밝혀졌는데 이것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사회복지인력은 1,112명으로 인력 1명이 1,717명의 도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여성, 아동, 한부모, 한센인을 위한 시설 역시 신안군에 아동 양육시설 1개소가 있을 따름이다. 장애인 이용시설, 영유아, 아동, 여성, 다문화, 지역 주민, 자활과 관련된 이용 시설 역시 도서지역에는 부족하다.

섬 복지의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면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더하기 신안샘터 사업’이 실시되었다, 지역의 민간 네트워크와 지자체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었다. 08년부터 3년 동안 시행하기로 하였으나 서비스의 만족도와 필요성이 증명되자 2년 연장되었다. 그러나 정권 교체와 더불어 지원사업이 사라졌다. ‘완도군 경로당 여가지도자 사업’도 있다. 노인복지 활성화와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 도모를 위해 실시된 사업이다. 90분간 노인들이 참여하며 스트레칭, 건강체조, 댄스, 레크레이션 순서로 운영되었다. 처음 조직 당시 협력했던 목포대학이 누리사업 종료 후 물러나 완도군의 관리로 넘어갔는데 오히려 완도군 관리 후 더 구조화되었다. ‘진도노인복지관의 낙도 프로젝트’도 있다. 진도군 유인도 35개를 권역화해 섬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보면 첫째. 도서 주민과 그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복지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시켜야 한다. 셋째, 서비스 전달체계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넷째, 비 연륙 섬에 대한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 다섯째, 연구에 대한 지원과 연구자가 조직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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