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단한 머리 외상 응급 환자 광주 A병원 가라
시보건소, 민원 제기 시민에 병원 입장만 대변 비난
목포시보건소가 ‘환자 진료 거부’ 의혹을 받고 있는 시내 대형병원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해 불만을 표출한 민원인에게 목포시보건소 직원이 “우리를 난처하게 하지 말라”며 면박을 준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목포로 향하는 크루즈선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이마에 부상을 입은 A씨의 아들 김모(7) 어린이. 배에서 응급처리를 받은 김모군은 1시간이상 상처를 붙잡고 회사에서 마련한 응급구조차량을 이용해 목포 H병원 응급실에 11시경 도착했다.
그러나 응급실 의사는 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김군의 환부를 들춰 본 후 “진료할 수 없으니 광주에 있는 전남대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라”며 진료를 해주지 않았다.
환자 부모 A씨는 “병원측은 아들의 진료 접수도 받지 않았며 회사 관계자가 김군을 위해 광주 전남대 병원으로 연결시켜 달라고 사정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이 무작정 환자를 떠밀어 내기만 했다”고 분통을 떠트렸다.
이어 김 군의 가족들은 구급대원이 출혈을 막고자 머리에 감아준 붕대를 두르고 씨월드 관계자의 차를 타고 광주 전남대 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했다.
환자 부모 A씨는 “전남대 병원에서 아이가 중증 환자가 아니었다는 진찰을 받았다. 경상 환자였고 환부 확인 후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다른 이상이 없어 간단한 봉합시술로 끝났다”고 말했다.
병원으로부터 어이없는 경험을 당한 피해자 부모 A씨는 “목포에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섰지만 정말 유명무실한 것이 아닌가. 이마가 찢어진 아이의 진료도 하지 못하는데 서남권의 응급환자들과 급성중증환자는 어떻게 진료를 받고 생명을 단보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병원 관계자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성형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했다. 다음부터는 성형외과의가 없어도 환자를 받아야겠다”는 해명했다.
이에 피해자 부모 A씨는 목포시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또 한 번 어쩌구니 없는 경험을 당했다.
“병원에 경각심을 심어줘 나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A씨는 목포시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A씨는 목포시 보건소 공무원의 언행에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보건소 공무원이 병원과 연락을 해 봤다. 그 자리에 의사가 있었고, 한국병원은 피해자가 어린이니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성형외과가 있는 광주 전남대로 안내를 했다고 한다. 피해자 부모님께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병원이 사실대로 말하는데 왜 자꾸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나? 우리가 난처하다.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지 말라”며 면박을 당했다.
민원인 A씨는 “보건소 관계자가 나에게 전화해 ‘자기를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민원인이 시의 의료기관에서 피해를 보고, 진료 거부를 당했기에 그에 따른 민원을 제기했다. 전대 병원에서는 우리 아이가 중증 환자가 아니라고 그랬다. H병원은 그럼 경상 환자여서 진료 거부를 한 것인가? 병원이 이마가 찢어진 환자도 돌보지 못하는데 제대로 된 의료를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보건소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병원의 말만 듣고 나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몰았다. 진료 거부 정황에 대한 것은 내가 알고, 씨월드 관계자가 알고 119 구급대원들이 알고 있다. 진료 거부한 의사의 면허증을 확인하고, CCTV를 확인한 후 진료 거부 정황이 있으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면 될 텐데 왜 나에게 자기가 난처하다고 말하는가? 보건소와 H병원이 관계가 있는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해야 할 보건소의 행태에 대해 많은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H병원 의사와 관계자 등 그 누구에게도 성형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H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종합병원이다. 국비 96억 원·자비 86억 원 등이 투입되어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 장기손상, 과다 출혈 등 중증외상환자들에 대한 365일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인력, 시설,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김주란기자
심평원에 이백만원짜리 수가 신청했다가 너무 비싼거 냈다고 보험급여 지급 거부하는등
웃기지도 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나라 의료시스템에 감사하고 계세요....
언젠간 이 변태적으로 꾸역꾸역 돌아가는 시스템은 곪아 터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