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주전남지사 목포지구 한영수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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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주전남지사 목포지구 한영수 협의회장
  • 최지우
  • 승인 2015.09.0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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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 큰 뜻 받들어 

450여명 봉사원 활동, 복지사각지대 집중 케어
이주여성 고향방문, 미혼모 지원, 효 관광 등 행사
봉사는 나를 위한 치유, 하루 한 가지 좋은 일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 는 1905년 고종황제가 내린 제 47호 칙령으로 1903년 가입한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대한 적십자사설립을 지시하며 내린 말이다.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 적십자사는 우리나라 단체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각 지역별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며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의 봉사모임으로 각 지역별로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으로 그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와 노인문제,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탈북민 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주 전남지사 목포지구 협의회도 ‘인류가 있는 곳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라는 적십자사의 구호아래 인도주의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활동 중이다.

목포지구 협의회의 450여 회원들을 이끌며 참 봉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한영수 협의회장을 만나 적십자인의 봉사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단체와는 다르게 드러나지 않게 활동 하는 것이 우리 봉사회의 원칙이다. 일 년이면 정해놓고 하는 봉사가 아닌 매일 매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닌다. 목포는 현재 16개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고, 동별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주 전남지사 목포지구는 매주 적십자 밥차와 세탁차를 운영 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 생활형 봉사를 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국수나눔 행사는 봉사단원들이 직접 뽑은 국수를 자활단체나 아동원, 복지 단체에 직접 배달하거나 식사를 제공하는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다.

매일 적십자 봉사관을 출근하는 한영수 회장은 “3년 전부터는 우리주변의 소외된 어르신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을 위해 새로운 희망심기 캠페인인 희망풍차 운동을 하고 있다. 매주 가정을 방문 반찬전달과, 목독봉사등 기본서비스는 물론이고 각 대상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우리가 배달해주는 음식이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조손가정 또한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목포지구 봉사회의 다양한 활동 중 다문화가정에 대한 특별한 배려도 각광을 받고 있다.

결혼 후 고향에 가보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이주여성 고향보내기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5가구의 가족들이 아내의 고향 엄마의 고향을 찾는 기쁨을 누렸다.

또 여름과 겨울이면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행사를 가져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풍습과 예절을 익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돕고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힘든 출산기를 보내야 하는 미혼모들에게는 육아용품 일체를 지원해 주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해피마마 프로그램도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봄 효도관광은 매년 600여명이 참여하는 최대 프로그램으로 각 동에서 추천 받은 어르신들이 봉사원들의 보살핌 속에 봄나들이를 하고 있으며, 추석 송편봉사, 김장봉사등도 빠지지 않고 하는 목포지구봉사회의 연중행사다.

지난 3월 목포지구협의회장에 취임한 한영수 회장은 원래 잘 나가는 무역상 이였다.

중국 배가 드나들던 시절엔 200여명의 보따리 장사들이 이용하는 알아주는 거래처 였었고 일본에서는 밍크와 악세사리 도소매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었다.

하지만 중국배가 들어오지 않게 되고 일본이 지진과 원전사고가 나면서 큰 피해를 입었고 성공 뒤에 맛본 실패는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주었다.

재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텔레비젼에서 보아왔던 적십자사 봉사원들의 봉사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1년 동안은 등록도 하지 않고 봉사만 열심히 했었다. 돈이 아닌 내 땀과 노력으로 봉사를 하며 훨씬 더 많은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고 나도 모르게 내가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날카로웠던 얼굴이 온화해 지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 욕심을 다 내려놓은 덕이다”라고 했다.

암투병중에도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을 회복해 가는 회원들을 보면서 봉사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약이요 가장 필요한 삶의 요소임을 몸소 체득해 가는 중이다.

지난날 힘들었던 일들이 다 잊혀지고 치유를 도와준 적십자 봉사활동에 남은 생도 함께 할 것이라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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