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보물) 추진 달성사 주지 도정스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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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보물) 추진 달성사 주지 도정스님 인터뷰
  • 최지우
  • 승인 2015.10.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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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가치 제고 목포시민 문화적 자긍심 고취 시킨다

목포 달성사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국가 지정 문화재(보물)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달 18일 목포 오거리문화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학술조사에 의해 조성시기가 구체적으로 규명돼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미흡했던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의 미술성과 학술적 가치, 역사적 의의 등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적,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목포 제일의 고찰 달성사(전통사찰 69호)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9호)의 가치를 규명해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승격을 추진하자는 취지다.
달성사의 복장물은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복장물로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동안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달성사 주지 도정스님에게 들었다.
도정스님은 해남 대흥사를 본사로 출가하여 본사 포교, 재무, 총무 등 여러 소임들을 봤으며, 13년전 목포 약사사 주지를 맡아 오게 되었으며, 4년째 달성사 주지를 맡고 있다.

-달성사는?
달성사는 유달산의 동남방, 유달로 173(죽교동)에 자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대흥사의 말사다.
 사찰문화연구원에서 2000년에 발행한 『전통사찰총서 ??전남의 전통사찰 I』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즉, 달성사는 이전에 대원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말도 전한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대원사라는 寺名으로 조선시대에 창건되었는데 조선말기 또는 일제강점기 무렵에 세워진 달성사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분명치 않다고 하였다.
창건에 대해서는 조선 말기 창건설 및 1913년 창건설 등이 있는데, 1913년 4월 초파일 대흥사에 있던 노대련(盧大連)선사가 이곳에 와서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달성사는 문화재(유형문화재 228호, 229호)를 보유하고 있는 목포에서 유일한 국가지정 전통사찰 69호이다.  달성사 경내의 대웅전 서쪽에는 옥정이라는 샘이 있는데, 1923년 노대련 선사가 백일 기도 중에 굴착을 시작해서 기도의 영험으로 30척의 바위속에서 생수가 용출되었다 한다. 또 직경 한자 가량의 범종이 있는데, 정조 10년(1786)에 주조한 것이며, 달성사의 저녁 종소리는 목포 8경중 하나로써 신묘하여 오랫동안 듣는 이의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지난달  명부전 지장보살상과 복장물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지역 어젠다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이곳 달성사는 일제강점기 목포에서는 중요한 사찰이어서 여러가지 시설이 있으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주변의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선대의 불교 성보들을 봉안 예배하고 있는 현재의 달성사인 것이다.
예컨대 명부전에 봉안한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제권속이 조선 제13대 명종20년(1565년)에 조성되었다. 제성보와 관계된 기록에 의하면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권속은 나주의 덕용산 운흥사에서,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은 강진의 만덕산 백연사에서, 범종은 해남 대흥사 만일암에서 노대연선사가 이안하였다고 한다.
위의 성보는 모두 원위치가 아니며 옮겨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달성사는 비록 100년의 역사이나 3점의 고대 성보를 봉안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불상이 지방문화재로 지정 보존되어 있으므로 이곳 주변의 다른 寺刹에서는 볼 수 없는 達聖寺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명부전 지장보살상이 국가 보물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앞으로의 계획은?
9월 18일날 가졌던 학술대회의 발표와 그동안 조사를 통홰 밝혀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먼저 우리 목포시가 전라남도 청에 승격을 위한 심사를 요청하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다시 문화재청에 다시 요청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문화재청에서 현장실지 심사를 거쳐 확정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단계적인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가보물지정으로 인한 달성사의 위상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달성사의 지역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서 지자체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지자체의 역할이라 한다면 있는 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지킬 수 있게 도와주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훌륭한 문화재를 관람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 다는 것이다.

-국가 보물 지정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우리 목포는 오래된 도시가 아니어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문화재가 많지 않아 이번 같은 불교 문화재 관련 학술 행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문화재를 발굴하고 심사하며 조언을 해줄 인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어려웠던 점은 경험이 없던 일을 준비하고 만들어 내는 대는 더욱 많은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시장님을 비롯한 문화예술과 등 관공서와 학계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치루면서 아쉬웠던 것은 거의 대부분의 조사자와 학술대회 페널들이 외부 인사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던 점이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우리나라는 다 종교 국가다.
종교는 종교의 존중이 필요하고 유산으로써 물려받은 문화재는 종교와 더불어 귀중한 것이다. 혹 종교나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터부시 되거나 외곡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문화재는 우리가 잘 지키고 보존해서 다음세대에 물려줘야 하는 사명까지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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