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아카펠라 그룹 ‘제이드보이스’ 김수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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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아카펠라 그룹 ‘제이드보이스’ 김수임 선생님
  • 최지우
  • 승인 2015.11.1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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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소리 궁금하신가요? 우리 노래 들어 보세요”
▲ 좌로부터 김수임선생님. 박태양, 이상일, 이우진, 윤창현, 서태희, 김명준, 곽창완, 박세준, 김도훈, 이민오

두 달 된 프로젝트 그룹 국제코다이대회 대상 수상
힘들었던 연습기간 끈끈한 우정 동료 형제애로 극복
평생 간직할 긍지, 자부심 청운의 꿈 심어준 마미 샘 

△김수임 선생님

세상에 많은 소리와 악기가 있지만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바로 목소리다. 그래서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만들어 가는 합창인 아카펠라는 듣는 이들에게 천상의 하모니를 선물하며 신비스러운 감동을 선사 한다 아카펠라는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낸 음악으로 감수성을 자극해 짧은 한 소절만으로도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순수한 모습으로 감성에 호소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순수 아카펠라 뮤지션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가운데 새로운 아카펠라 공연 팀 발굴을 위한 여러 국제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 한국아카펠라협회와 코다이협회가 함께 국제 코다이 한국아카펠라 대회를 만들었고 지난 10월 31일 제2회 한국 코다이 국제 대회가 열렸다. 제2회 코다이 아카펠라 국제대회는 동영상 예선을 거친 초등부 8팀, 중고등부 7팀, 대학일반부 10팀. 홍콩, 중국, 대만, 한국 4개국의 총 25팀이 하루에 경연을 치른 한국에서는 규모면으로 가장 큰 대회다.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아카펠라그룹 제이드보이스(지도교사 김수임)가 한국코다이대회에 출전 청소년 부문대상과 전체부문 최고가창상을 수상해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화제를 낳고 있다.   제이드보이스는 지난 8월 결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김수임교사가 2014년 구상해 세 번(2014년 9월, 2015년 1월, 2015년 8월)의 아카펠라 연수를 받은 후 지난 8월 결성되었다.

김수임교사는 “2014년 방송곤텐츠대회에 출전, 뮤지컬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아카펠라 팀 구상을 했었다. 처음 결성 했을 때는 이렇게 상을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기쁨의 소감을 얘기했다.
제이드 보이스 멤버는 김수임선생님이 음악시간에 노래에 소질이 있는 친구들을 한명 한명을 직접 발탁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연습을 하며 실력을 다져나갔다.  제이드보이스는 대상 수상 후 목포를 비롯한 인근 지역 행사에 초청 공연을 다니며 다시 한 번 실력을 검증받고 있으며, 아이들의 긍지와 자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마리아회고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서태희군은 “원래 우리가 알던 노래하던 법과 달라서 고생을 했지만 나중에는 수업시간에도 아카펠라를 하고 싶을 만큼 자꾸 생각나 주위의 불만을 샀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기반장 역할을 한 박태양군은 선생님이 맨 처음 염두에 두고 제이드 보이스 팀 결성을 생각할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이다.
“노래를 하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 졌다. 운동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행복하다”고 했다. 태양이는 태권도 고등부 전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태권도 유망주로 12월 전국대회를 앞두고 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1학년 윤창현군은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합류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나중 사회인이 되었을 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음감이 뛰어나 앞으로 음악 전공을 하고 싶다는 김도훈 친구는“이번 대회를 계기로 진로에 대해 결정을 하게 되었다 내년에 대회에 다시 참석해서 또 한 번 대상을 받고 싶다. 그래서 부상으로 지급되는 1년간의 헝가리 국비 유학을 꼭 다녀오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한국코다이 대회에 참가한 고3학생이 있는 그룹이 대상을 받으면 헝가리 코다이음악원에서 헝가리 국비 장학생(학비&기숙사비)으로 유학할 기회가 제공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제이드보이스에는 안타깝게도 고3이 들어있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상일군은 “처음엔 안하고 싶었다. 전혀 모르는 친구들끼리 반주도 없이 노래하는 것이 어렵고 어색했었다. 하지만 2달 동안 힘들게 완성된 동영상을 보며 할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며 흐뭇해했다.
이우진 친구는 창현이와 단짝으로 이번 그룹에 참가했으며 항공정비가 꿈이다.
1학년 박세준 친구는 “노래도 좋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친분을 쌓아 가는 것이 좋았다. 형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곽창완 군은 마리아회 고 밴드 동아리 ROOT M의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친구로 “발성이 달라서 고생했지만 보람 있었다” 고 했다

혼자서 비트박스를 담당한 이민오군은 “원래 노래가 취미였는데 이번에는 노래를 못해 답답했었다. 노래가 많이 하고 싶었지만 비트박스는 없어서는 안 되는 파트였기에 동영상과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연습을 했었다”고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김명준 친구는 “처음엔 너무 엉망이여서 답이 없었다. 주위 친구들이나 형들이 다 안 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난 하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 경험 이였기에 기대를 했었다”고 밝혔다.

제이드보이스 멤버들은 두 달간의 힘들었던 연습 기간 동안 낯설었던 친구들은 형제보다 더 끈끈한 동료애가 생겨났고 마미로 통하는 선생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분으로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고 한다. 이제 그들은  국제대회 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청운의 푸른 꿈을 향해 비상중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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