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탈당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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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탈당 결심
  • 류용철
  • 승인 2016.01.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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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 회오리

더민주 소속 도의원 탈당 백지위임
당 소속 시의원 12명과 상무위원도
박지원 “수렴 중 10%만 잔류 요구”

신당 창당 등으로 호남발 야권 재편에 핵심적 인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더민주당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앙 정가는 물론 목포 지역 정가에 많은 변화를 몰로 올 것이란 분석이다.

새해 벽두부터 목포지역 정가에는 큰 변화의 물결이 몰아쳤다. 지난 1일 더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당 소속 전남도의원 5명과 목포시의원 18명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의원 5명 모두 박 의원에게 탈당 관련 당적에 대한 모든 것을 위임했다. A도의원은 “5명의 도의원이 박의원과 정치적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당 소속 목포시의원 18명 중 비례대표 의원 2명과 최홍림 의원을 비롯해 김휴환 의원, 조요한 의원, 장복성 의원 4명 등 6명을 제외한 12명도 당적 관련 제반의 정치적 일정을 박 의원과 함께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B시의원은 “당적에 대해 지역위원회에 백지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후 목포지역위원회는 지난 8일 당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원로 당원과 상무위원 모두에게도 당적에 관련된 탈당 여부에 대해 백지위임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춘웅 고문은 탈당 백지위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포지역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4시 상무위원과 당 원로 등이 참석하는 당원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박 의원은 "DJ가 만들어 놓은 민주당을 떠난다는 것이 서글프지만 이대로는 안된다.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도전하여 새로운 신당들과 통합하여 수권정당을 만들것이다. 이로서 정권교체를 가져오도록하겠다 ”고 말했다.

목포지역 당원들로부터 탈당계를 위임받은 박 의원은 지난 6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기자들의 공통점은 박지원이 언제 탈당 하느냐인 것 같다”면서 “정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목포(지역구) 기초·광역 의원들, 핵심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다행히 저에게 동조해서 ‘함께 탈당하자’ 하시는 분들이 90%는 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당을 비서실장까지 했던 박지원이 탈당하는 문제는 엄청난 부담과 홀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문재인 대표가 몇 달 전부터 저에게 끝까지 함께 가자고 드리는 정성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떠나더라도 더 큰 통합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더민주당이나 문 대표를 결코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사실상 작별을 알렸다.

또, 신당 세력간 통합 논의와 관련해 박 의원은 “제가 아쉬운 것은 수십년간 정의로운 통합을 해왔던 호남이 이제 실패의 분열로 가고 있다. 이러면 총선은 필패하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없어진다”면서 “만난 순서로 하면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천정배 등을 만나서 통합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안철수와 통합을 하고 거기에 더민주당과도 통합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해 당 잔류에 대해 여지도 남겼다.

박 의원은 금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와 거리감을 주면서 호남 정치권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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