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박홍률 목포시장 2016년 목포시정 이렇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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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박홍률 목포시장 2016년 목포시정 이렇게 이끈다
  • 최지우
  • 승인 2016.0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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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률 목포시장
전시예산 절감 곳간 튼실하게
머무르는 목포 관공 초석 온힘
산단 분양 총력 일자리 늘린다

투명한 해양케이블카 진행
한중 FTA 실익 초대 활용
청렴도 하락 변화 몸부림
온유한 리더십 때론 오해도
청렴하고 유능한 직원 우대

- 2년 동안 시정을 이끈 소회와 2015년을 정리하신다면?

2014년 7월 민선6기 목포시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목포시장으로서 보낸 지난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보람 있는 기간이었다.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빠듯하게 시 살림살이를 운영했고,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재정건전화에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목포시는 주력 산업인 조선업이 침체기를 면하지 못하고, 수산업도 유류비 상승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대양·세라믹산단 분양에 매진했다.

또 남진 야시장을 개장해 재래시장과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확충했다. 도시재생사업, 옥암대학부지 용도변경 등 지역 현안사업들이 시민을 위한 사업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절차들을 이행해갔다.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분주히 뛰었다.
그 결과 2016년도 정부예산에 우리시 국비예산은 총 49건에 3,067억 원이 반영됐다. 당초 정부예산안은 49건 2,297억 원이었으나 국회심의에서 770억 원이 증가됐다.
정부의 신규 사업 억제,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방침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국회의원과 함께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에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거둔 노력의 성과다.


-2016년 계획은 무엇이며 역점 사업은?


2015년에는 앞서 언급한 목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씨앗들을 심었다.
2016년에는 희망의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잘 자랄 수 있는데 매진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를 크게 3가지 꼽는다면 재정건전화, 체류형관광도시, 경제도시 건설 등이다.

먼저, 재정 건건화다. 재정건전화는 우리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복지비 부담 증가와 부채 등으로 인해 가용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그 예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타당성 용역에서 비용편익(B/C)가 1.48로 나타나 사업성의 분기점인 1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우리시가 직접 추진하지 못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추진하는 상황이다. 
또 전시성 사업, 불요불급한 사업과 같은 군살을 과감히 빼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절약하겠다.
꼭 재정을 건전화시켜 체질을 개선하고, 뼈와 골격을 튼실히 세우도록 하겠다.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에도 역점을 두겠다. 현재 목포의 관광은 제주도, 홍도, 흑산도 등을 관광하기 위해 들르는 경유지에 머물러 있는게 사실이다.
민간에서 리조트와 같은 대규모 현대식 관광인프라에 투자한다면 목포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경제도시 건설은 대양산단과 세라믹산단 분양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대양산단은 분양이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목포의 현재 산업구조인 조선업 일변도를 개편하고 소비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해 경제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전략기지라 할 수 있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목포의 자생력은 성장할 것이다.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분양에 혼신을 다해 목포를 건실한 기업들이 있는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로 변화시키겠다.


-해상케이블카 사업 우선 협상자가 선정되었다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향후 진행 방향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약 1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시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좋은 의견을 수렴해 해상케이블카가 시민, 전문가 등의 집단 지성으로 탄생한 관광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2017년 하반기에 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운영수익의 일부가 시민에게도 돌아가고,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해상케이블카에 시민공모주를 10% 배정했다.
이를 위해 작년 공모에 법인 지분율의 10%를 시민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시민공모주 모집 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당부 드린다.


-목포시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대양산단 문제가 상환유예로 일단은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아직 분양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비책이 있다면?


대양산단의 현재 분양률은 17%다.
작년 12월 수산식품, 철강, 전기 등 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 40여개 기업과 분양 상담 중인데 계약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접촉하겠다.
작년부터 목포시청 공무원들이 1부서 1기업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도 계속 전공무원의 세일즈행정을 추진하겠다.
또 투자자문관을 활용해 대기업 등 잠재적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호남 향우기업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투자환경설명회를 추진하겠다.
산정, 삽진, 청계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와 인근지역에서 개별입지 업체, 이미 분양 계약한 업체의 연관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또 중국 등 외국 자본 유치에도 노력하겠다.
목포는 지리적으로 앞으로 펼쳐질 한중FTA 시대에 대중국 교역의 최적지다.
작년 12월 중국 양내문 동강시장, 랴오닝 보화실업그룹 송치 회장 등 방문단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 인 목포’라는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앞으로 실무팀을 구성해 중국의 투자가 실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년간의 시정운영을 통해 목포에 대한 분석과 시정방향에 대한 시장님만의 특별한 원칙이 세워 지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부임 초기부터 조직 장악력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016년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명을 한다면?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3차례 인사를 단행했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해 잡음은 없었다.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동의하기 힘들다.
조직 장악을 위해 강한 권위를 앞세울 수도 있고, 반대로 부드럽게 다독이며 이끌어갈 수 있다.
이는 상황에 따른 리더의 선택과 스타일의 차이다.
따라서 이런 차이를 우열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가치관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에 가깝고 그렇게 시정을 이끌고 있다.
강력한 권위를 앞세워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만 정답이 아님은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목포시 공무원들은 자율적으로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조직의 활력과 안정을 고려해 인사를 단행해왔다.
앞으로도 인사는 청렴하고 유능한 직원을 우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조직의 활력과 안정에 균형을 잡겠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밝힌 지방자치단체 청렴도조사에서 지자체 출범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 수의계약이 타 지자체보다 월등히 많은 결과라는 평인데 거기에 대한 해명을 한다면?

먼저 이번 청렴도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번을 계기로 환골탈태해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하지만 청렴도 하락이 높은 수의계약 비율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억측이며, 잘못된 원인 분석이다.
2014년도 전남도 22개 시군 수의계약을 살펴보면 목포시는 연간 95억원으로 장성군 257억원, 함평군 248억원, 고흥군 220억원, 영광군 204억원, 여수시 170억원 등에 이어 도내 10번째다.
입찰을 포함한 총 계약금액은 267억원으로 고흥군 1,820억원, 신안군 1,452억원 등에 이어 도내 20번째로 하위권이다.
하지만 목포시 수의계약 비율은 35%(95억원/267억원)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재정고 공시에 따르면 수의계약비율이 경남 A지자체는 0.61%, 경남 B지자체는 1.22%, 강원 C지자체는 0.87%, 강원 D지자체는 1.1%에 불과했으나 외부청렴도 등급은 목포시와 같은 5등급에 그쳤다.

청렴도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목포시 모든 공직자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
또 시 홈페이지에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계약과 관련된 사항을 앞으로도 확대 공개해 투명행정을 실천하겠다.


-부임 초기부터 목포시 재정의 최악에 대한 여러 말씀이 있었다. 현재 목포시 재정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으며, 회복 가능성과 그 시기는 언제 쯤 될 것인지.


2014년 7월 시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목포시 재정 상태는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총 부채는 3,010억원이었고, 국고보조금 미 매칭액이 20건에 288억 원이었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행정타운 매입, 대양산단 기반시설 조성 등 이미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들도 산적해있었다.

시장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재정 건전성 회복에 총력을 다 해 2015년 12월말 목포시 부채는 391억 원이 감소한 2,619억 원이다.
국고보조금 미 매칭액 해소에도 노력해 10건에 100억 원이 감소해 10건에 188억 원으로 낮췄다.

시장관사 매각, 공무원 사무관리비·여비·업무추진비 삭감 등 긴축재정을 운영하고 세출구조조정과 지방보조금 축소 등으로 72억 원을 줄여 지역 현안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했다.
또 지역현안사업비 부족분 해결을 위해 정부의 특별교부세 확보에 노력해 15건 60억 원(2014년 하반기 4건 23억 원, 2015년도 11건 37억 원)을 확보했다.
우리시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행정타운 매입비와 대양산단 기반시설 조성사업비 전액도 확보했다.
취임 당시에 비하면 재정력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안으로 옥암지구 미분양 택지의 매각을 완료하고, 세라믹산단과 대양산단에 우수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방세수도 늘어나도록 하겠다.
또 기금 통폐합을 실시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힘든 과정을 거치면 2017년부터는 정상적인 지방재정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2016년 병신년을 맞이해 목포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목포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꿈을 꼭 이루길 기원한다.
목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


<정리=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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