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원들 "탈당없다", 광주·전남에 영향 미칠까
상태바
전북 의원들 "탈당없다", 광주·전남에 영향 미칠까
  • 류용철
  • 승인 2016.01.19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 安신당 앞질러 여론조사 추이 촉각
文대표 2선 후퇴 선언 호남 표심 향배 관심

야권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연쇄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대다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광주·전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신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을 호남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돼 탈당 정국이 진정국면을 보일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이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를 탈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전북의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이춘석 전정희 강동원 최규성 박민주 김춘진 의원은 14일 전주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같이 결의했다고 김성주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더이상 탈당은 없다"며 "우리는 분열을 허용하지않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11명의 국회의원 중 유성엽 김관영 의원 등 2명이 더민주를 탈당,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으로 이적했다.
전북의 이같은 기류속에 탈당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광주는 8명의 지역구 의원중 더민주 박혜자 강기정의원 등 2명을 빼고 6명이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했거나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박혜자 의원은 다음주 탈당설이 나오고 있다.

전남의 경우 11명의 지역구 의원중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더민주 소속이었으나 황주홍 주승용 김승남 의원이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행을 선언했다.
현재 7명 중 김성곤 우윤근 신정훈 의원을 빼고 박지원 김영록 이윤석 이개호 의원 등 4명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으며, 이 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광주에서 8명 중 1명, 전남에서는 10명 중 3명만 더민주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북지역 대다수 의원들이 더민주 잔류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광주·전남지역의 추가 탈당여부에 영향을 미칠치 주목된다.
더욱이 문재인 대표가 전날 선대위가 안정되면 곧바로 사퇴하고 천정배 의원과의 야권대통합 추진의지도 밝힌데다, 최신 여론조사도 호남에서 더민주가 안철수신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호남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36%, 더불어민주당 19%, 안철수 신당 19%, 정의당 3%, 천정배 신당 1%, 없음·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는 더민주가 32%, 국민의당이 30%로 지난주 조사(5~7일) 때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41%를 기록하고 더민주는 19%로 국민의당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37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한다고 밝히는 동시에, "공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 내 거취에 대해서는 이미 밝힌 대로 선대위가 안정되면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호남의 한축인 전북지역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더민주 잔류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야권의 중심부인 광주·전남지역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면서 "문 대표의 2선 후퇴선언과 여론조사 결과 추이 등을 볼때 조정 국면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용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