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목포시 성공적인 인사개혁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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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목포시 성공적인 인사개혁 이제 시작이다
  • 최지우
  • 승인 2016.0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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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민신문 최지우 취재부장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 요즘 뜨는 TV 드라마 두 편이 화제다. 정통시대극인 KBS의 대하드라마 ‘장영실’과 현대에 맞게 각색한 퓨전극 SBS의 ‘육룡이 나르샤’다, 방송국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시대극이지만 묘하게도 닮아 있고 연결고리가 있다. 한편은 고려 말의 혼돈 속에 새로운 개혁을 꿈꾸며 새 나라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다른 한편은 세종의 혁신적인 인재등용으로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

작설하고 두 편의 드라마의 주된 내용은 건국과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꽃피울 수 있게 하는 내용이지만 그 이면에는 리더들의 인재등용, 용인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소상하게 보여 지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건국을 노래한 '용비어천가' 1장의 첫 구절에서 따온 말로, '육룡'은 세종의 6대 선조를 의미하는 것인데 반해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육룡은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분이, 이방지, 무휼을 말하며, 리더를 따르는 인재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세종에 대한 평가는 여러 문헌에도 나와 있지만 무덤에 세겨진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叡武仁聖明孝大王)에 잘 나타나 있다.
뜻을 풀이해 보면 “학문에 영특하고 병법엔 슬기로우며 인자하고 뛰어나며 명철하고 효성스러운”이라는 의미다.

그에겐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었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남다른 용인술이 있었으며 신분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살 줄 아는 폭 넓은 아량이 있었다. 다른 왕 아래선 전혀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던 인물도 그를 만나면 날개를 달았고, 다른 시대엔 쓸모없는 지식으로 여겨지던 것들도 그의 시대엔 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다.

600여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에도 사람을 잘 쓰는 것과 인재를 알아보는 리더의 능력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궂이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 지방자치장의 인사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작용하며 인사철 마다 많은 뒷 말을 양산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민선6기 박홍률시장 체제의 인사도 예외는 아니여서 목포시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박홍률 시장만의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모두가 공감하는 새로운 인사정책을 목말라 했다. 그리고 취임 한달 만에  첫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직후 기대 속에 발표된 첫 인사에서 사람들은 역시나라는 탄식과 함께 다음을 기대했었다. 취임직후여서 관망하며 지난 조직의 그림자를 다 덜어낼 수 없었으리라는 위안과 자조였었다. 하지만 그 다음 발표된 인사에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박시장만의 개혁적인 인사라는 평을 받지 못했다. 전직 고급 정보를 쥐락펴락했던 정부기관의 인사담당 고위간부를 역임한 박시장의 단호하고 통쾌한 비젼 있는 인사를 기대했지만 아니라는 평가였던 것이다.

이제 2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단행한 2016년 첫 인사에서 박 홍률 시장은 능력위주의 발탁인사와 함께 여성 공직자에 대한 승진기회의 폭을 넓혀 양성 평등을 위한 배려가 반영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행사장에서 만난 박홍률 시장은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당당한 설명과 함께 취임 초 밝혔던 공정하고 투명한,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계장을 예산과장으로 발탁한 인사에 대한 우려와 불만은 목포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전남도와 정부로부터 예산 확보에 주력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600여 년 전 조선의 개국에 꼭 필요한 육룡이 있었듯이 세종의 혁신적인 인재등용이 있었듯이 우리 목포시도 어려움을 이기고 도약할 수 있게 숨어있는 인재들의 발탁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제나마 박홍률 시장의 개혁 인사로 인재발탁의 새 장이 열린 만큼 다시 한 번 목포의 옛 영광을 재연하는 희망의 첫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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