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목포시민 시정 운영 위해 어쩔 수 없는 눈물의 정당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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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목포시민 시정 운영 위해 어쩔 수 없는 눈물의 정당 선택
  • 류용철
  • 승인 2016.03.1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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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국민의당 입당 정치적 의미
지역 총선 구도 속 각종 정치 세력 지지 호소에 화답
시의회 사사건건시정 발목 정치권 힘 필요 실감 토로

[목포시민신문=류용철기자] 지난 2014년 6월 3일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역 정가에 파란을 일으켰던 박홍률 시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 민주당 탈당 후 2년여만에 다시 정당을 선택했다.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역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국회의원 선거가 술렁이고 있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몇몇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이였던 박 시장의 지지를 이끌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국민의당 입당 발표하면서 지지 예비후보가 3명으로 압축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유선호 예비후보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목포지역 총선 판도는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 시장의 입당이 박지원과 배종호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 경선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총선 미치는 영향
박 시장의 국민의당 입당으로 당 지지세가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20%대 하반에 머물렀지만 박 시장 입당으로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 입당과 함께 오르고 있는 지역 국민의당 지지율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목포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세가 오르면서 경선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지원과 배종호 예비후보가 경선을 뛰고 있다. 국민의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박지원 예비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속에 배종호, 유선호 예비후보가 호각지세(互角之勢)를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 유선호 예비후보가 탈당을 결행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박 시장의 입당은 당 경선은 물론 총선 선거 판도를 더욱 예측 불허속으로 몰아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 후 40여일만에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지원 의원이 박 시장의 입당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 입당과 박 시장 입당이 잇따라 이루어지면서 지역 당 지지율 상승과 박 예비후보의 지지율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박 예비후보와 박 시장은 진도 동향이란 점으로 각종 선거에서 결집력을 보여 왔던 진도향우들의 표심이 더욱 공고해지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것은 지난 200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빚어진 박 시장과 박 의원간의 서운 감정이 해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배종호 예비후보는 그동안 박 시장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거준비를 했다는 점 때문에 박 시장의 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 예비후보는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지지를 보내준 박 시장이었기 때문에 지지 아니면 경선 중립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박지원 예비후보와 경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지세력이 있으며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반해 박 시장과의 목포고 동문인 유선호 예비후보는 기득권 선거 타파를 주장하며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 선거대책 관계자는 “박 시장의 입당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이루어진 잘못된 선택이며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입당 발표는 경선에 영향을 비치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내포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지지 약화
목포 더민주당이 과거 민주당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의 국민의당 입당은 더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더민주당이 2차 공천자 발표에서도 목포 선거구에 대한 후보 결정을 보류해 다양한 관측이 흘러 나오 있다.

박지원 의원 탈당과 함께 박 시장에게 목포지역구 당 관리를 요청했던 더민주당으로선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더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박 시장의 국민의당 입당은 목포지역 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되지만 아직 많은 정치적 변수가 남은 상태에서 이루젔다. 야권 통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정당이 따로 없듯이 지역발전을 위한 논의를 함께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 파문 등 전국 정치지역 변화에 대해 질문을 받은 박 시장은 “시장은 행정에 전념할 뿐 정치적 변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안정된 시정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 원활한 시정 운영 위한 고육책
박 시장은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문에서 안정된 시정 운영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무소속 시장으로써 2년간 목포시 행정을 이끌면서 겪은 정치적 어려움을 읽을 수 있는 내용이란 분석이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한 입당 이유에 대해 “국민의 당에 가입하는 것은 목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양산단의 분양 성공, 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을 통한 관광거점도시로의 도약 등 목포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정당 소속 시장으로 정치권과 협조를 통해 목포시에 산적한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지원 의원의 지원을 받는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지역 정치권에 파란을 일으켰다. 박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정종득 전 시장이 펼쳐놓고 간 각종 사업에 대한 정리를 하는 시정에 중점을 두었다.

이런 과정에서 정 시장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장악하고 있는 목포시의회로부터 견제를 당하기도 했다. 대양산단 책임 분양에 대한 질타를 당하는가 하면 트위스타 행정타운 분양대금 결제 변상, 호남자원생물관 건립에 따른 잘못된 협약비용 등 각종 대형사업에 대해 목포시의회는 책임론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박 시장의 입당은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박지원 후보 지지 시의원들이 의도적으로 각종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발목을 잡으면서 이루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입당 시기와 국민의당 선택 이유
박 시장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정당 입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지 모른다. 입당에 대해 정 시장은 시기 또한 중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야권 분당과 신당 창당, 야권 재통합 등 중앙정치의 호란속에서 지역 정치권의 안정적 시기를 조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시장은 국민의당 창당에 따른 후보 경선과 무소속 박지원의 국민의당 입당은 적절한 시기이며 적절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유지됐다고 분석했을 것이다.

20대 총선 후보 등록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속에서 유력 예비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유력후보들이 밀집해 있어 국민의당이 박 시장으로서 가장 유력을 것이다.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지원, 배종호, 유선호 예비후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당 선택에 따른 후보 선택에 대한 위험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정치적 행보를 했다는 평가이다.

또 유력 후보들간에 당 경선은 박 시장의 역할론이 선거기간 때보다 적은 당 경선 시기를 선택을 했을 것이란 평가이다.

박 시장의 국민의당 입당이 가져올 지역 정치권의 파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선거 이후 목포시의회와 관계 개선은
박 시장은 입당 이유에 대해 안정된 시정운영을 위해 정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박 시장과 목포시의회가 호의적 관계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일단 총선 결과가 어떻게 끝날 것인가이다. 총선 패배시 국민의당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야권 재 통합 논의가 진행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총선 이후 이루어질 목포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 또한 변수이다. 이와함께 반대파 시의원들의 행보가 시의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적 결행으로 안정적 시정운영이 될 것이란 기대는 접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시정은 25만 시민들의 요구와 갈등 등으로 이루어지는 현재 진행형 정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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