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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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8.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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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커피문화 '팁(Tip)'의 시작
빅벤 [ Big Ben ] 1859년 E.베켓이 설계한 영국 국회의사당 동쪽 끝에 있는 대형 탑시계 (높이 106m, 시침 길이 2.7m, 분침 길이 4.3m)

英 홍차와 함께 커피 성장
무역 실패로 공급 원활한 홍차 선호


'팁(Tip)'의 시작

1652년 세인트 미카엘 교회근처에 개점한 런던 최초의 커피하우스 '파스카 로제'가 대성공 하면서 영국 각지에서의 커피하우스 번창은 영국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전에 기술한바 있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 문화에도 변화를 가지고 오는데 그것은 바로 '팁(Tip)' 문화의 시작이다.

커피하우스가 번창하고 손님들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커피를 주문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마시기를 원하기 시작하였고 이 욕구는 'To Insure Promptness(신속한 대응을 위해)' 라고 적힌 황동상자 속에 동전을 투여하여 다른 사람보다 빨리 커피를 제공받아 마시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팁(Tip)'서비스문화의 시초이고 일종의 커피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홍차의 나라 영국

영국에 중국산 홍차가 전해진 것은 청나라시대인 1650년대로 홍차는 즉각 인기를 끌게 되었고, 특별히 귀중품으로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네델란드 상인이 실론에 커피를 1658년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녹병으로 실패하게 되고, 1695년 네델란드인들은 자바섬에 다시 재배하기 시작하나 대홍수로 또 실패했다.

그들은 다시 자바섬에 커피 묘목을 옮겨 심어 1699년에 결국 성공하고 1706년 본국으로 출하된다. 이로써 커피교역은 네델란드 상인들이 주도되게 된다.

한편 1730년 이후엔 커피교역 경쟁에서 진 영국은 커피의 시세가 폭등하게 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홍차의 인기가 높아지게 된다.

그리하여 영국은 녹병 때문에 전멸해버린 커피를 대신하여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차를 재배하는데 성공하게 되며 그 결과 공급과 수요가 급증해 홍차에서 들오는 세금만으로도 영국 해군이 7개 바다를 재패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원인으로 영국인이 커피보다 홍차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나중에 홍차는 또한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아편전쟁' 그리고 미국의 '보스턴 차 사건' 등 배경이 된다.

여성들은 집에서 홍차를, 남성들은 커피 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고 1706년 '톰의 커피하우스'에서 커피와 더불어 홍차를 파는 전문점이 오픈한게 이것이 후에 '토마스 트와닝의 브랜드 홍차' 로 발전하게 된다.


 (글, 사진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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