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보다 당이 먼저… 정치는 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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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후배보다 당이 먼저… 정치는 비정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6.04.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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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해남ㆍ완도 윤영일 지원… '선당후사' 강조

더민주 김영록 朴 찾아 읍소했으나 오늘도 진도행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 '해남군 진도군민 박지원 인사드립니다. 기호 3번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를 꼭 찍어주십시요."

국민의당 박지원(목포) 의원이 6일 해남 장터에서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전날 완도에 이어 연이틀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의원의 지역구(해남ㆍ완도ㆍ진도)를 찾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유세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행동하는 양심'은 투표장에 나가 좋은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해남 군민이 DJ를 존경한다면 3번을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분열로 서로 당을 달리하면서 이제는 한솥밥 먹으며 '독수리 오형제'의 우의를 다졌던 김영록 의원을 떨어뜨리기 위해 선봉장이 되어 버렸다. 박 의원은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심정을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엊그제까지 동료 의원 지역에서 4년 전과 다른 유세를 하니 심정이 괴롭습니다. (유세)지원을 와 달라는 우리당 후보와 제발 자기 지역은 오지 말라는 '더민주' 의원. 어젯밤 자정께 집까지 오셨지만 선당후사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록 의원이 박 의원의 목포 집을 찾아가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읍소했지만, 되돌아온 답은 '선당후사(先黨後私)'뿐 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분열이 얼마나 무섭고 처참한 것을 경험했기에 막아야 했다"며 둘로 쪼개진 작금의 야권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해남에 이어 황주홍 의원 지역구인 보성 벌교 지원 유세에서는 김 의원 이름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영록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예결위 간사와 당 수석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제가 시켰습니다"라며 자신이 아낀 후배 정치인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당이 먼저이고, 사적 인연은 다음이라며 "어제 완도장, 오늘 해남장, 내일 진도장에 가서 지원 연설하면 확 뒤집어진다"며 해남ㆍ완도ㆍ진도 지역구 판세가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9시 이 지역 선거의 승부처로 떠오른 자신의 고향 진도를 찾아 마지막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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