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요리아카데미 학원 주신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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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요리아카데미 학원 주신호 원장
  • 최지우
  • 승인 2016.07.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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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놀이터, 세월과 타협하며 잘 살고 싶다”
 

고위공직 퇴직 후 어르신 봉사위해 요리 삼매경 빠져
후배 위한 은퇴 후 삶 조언, 학생들 진로 코칭 제2인생
퓨전 문화 공간 조성 지역사회 제3섹터 역할 할 터

세상을 잘 살고 있는가~ 이 어렵고도 무거운 질문의 답은 주위 사람들이 해 줄 수 있다.
잘 사는 기준이 각자 다르겠지만 그래도 주위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내고 있다면 분명 잘 살고 있는 것이다.  3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 후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60대 멋쟁이 노신사가 지역사회 화재가 되고 있다.

30여 년 간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며 도정을 살피다 지난 2012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주신호씨가 그 주인공이다.  고위공직자에서 요리 전문가로, 바리스타로, 후배들을 위한 인생 조언가로 변신한 주신호씨의 현재 직함은 남악요리아카데미학원 명예 원장이다.

남들이 갸우뚱 하는 엉뚱한 그의 요리삼매경은 그를 자격증의 달인으로 만들었다. 그는 현재 한식·일식·양식·중식은 물론 복조리와 제과·제빵·조주(造酒)기능사,·바리스타·로스터, 아동요리지도사와 평생교육사, 노인성교육사 등 취득한 자격증만도 무려 13종에 이른다

그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공직경험을 살려 광양의 한 기업체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고, 요리학원 원장이자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평일에는 광양에 있지만 목요일 저녁이면 전남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한다. 후배들을 위한 퇴직 후 삶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인 알짜배기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또 주말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식과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는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주원장은 “퇴직 후 1년간 고향인 무안 일로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지인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에 노인문화대학을 개설해 운영했었다.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며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 잘하려는 욕심에 모든 요리 자격증에 도전했고, 나도 몰랐던 행복을 찾게 되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잘 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은퇴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가 노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단단한 조직사회에서 생활하던 사람은 조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렵게 생각한다. 준비 없이 나오다 보면 분노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세월하고 잘 지내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

 
주원장은 사람은 흐르는 세월 속에 끼어들어서 적당히 살다 가는 것인데 세월과 맞짱뜰려고 생각하기에 힘들게 된다고 했다. 세월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일이나 취미,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의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대는 웰다잉의 시대로 윌다잉을 준비하려면 세월과 잘 지냈을 때 세월에게 고맙다고 할 수 있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은 생활로병사의 이치를 벗어날 수가 없다. 모든 일은 나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고 내가 거두게 된다. 원인과 결과가 반듯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며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고 생활 철학을 이야기했다.

주원장이 요즘 의미 있고 보람되게 생각하는 일은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강의하며 그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는 것이다.  만족스런 한 생애를 살아낸 인생 선배로써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자신의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주원장은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을 가지고 하다 보면 주위의 칭송을 받고 그 하나의 일이 나중에 삶속에서 부를 해결해 줄 수 있다. 열심히 하면 그게 바로 성공의 길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부모가 자식의 진로선택에 대해 부모의 의견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자식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지원해 주고 격려해줘서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주 원장은 평소 '명심보감'의 한 구절인 '유복막형진(有福莫亨盡), 복진신빈궁(福盡身貧窮), 유세막사진(有勢莫使盡), 세진원상봉(勢盡寃相逢)'을 항상 생각하며 생활한다. '복이 있다고 해서 다 누리게 되면 복이 다해 몸이 아주 빈궁해진다'는 뜻으로 내 몫이라고 해서 다 쓰지 말고 다른이들을 위해 남겨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주원장은 욕심내지 않고 순리대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그는 우리지역에 퓨전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작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숙련된 바리스타로써 그윽한 향과 맛을 담은 카푸치노 한 잔에 스스로 만든 제과·제빵 한 조각을 곁들여 놓고 지인들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을 추구한다. 절정의 순간 칵테일을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주원장은 "생각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행동으로 옮겨야 무엇이라도 이룰 수가 있다고 지금당장 그 무엇이라도 시작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역 은퇴자들의 롤모델 고위 공무원 출신 요리사 주신호원장이야 말로 진정한 제3섹터의 역할로 새로운 도전이자 설레는 또 한 번의 인생 성공으로 기록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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