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목포 항구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 대형 상징등 제작 정유리작가와 80인의 시청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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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목포 항구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 대형 상징등 제작 정유리작가와 80인의 시청직원들
  • 최지우
  • 승인 2016.07.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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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공무원 그리고 한지 그들이 만드는 우리만의 작품
 

예로부터 예향으로 일컬어지며 체면과 점잖음이 몸에 베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비릿한 갯내음에 젖어 갓 구워낸 생선 한 토막에 막걸리 한사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가족을 위해 새벽을 가르며 불꽃과의 전쟁을 치르는 조선소의 고된 하루도 보람으로 여기는 가장들이 살아가는 곳,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기는 항구도시 목포다.

항구도시에 걸맞게 매년 여름 목포시는 항구축제를 개최한다. 온 시민들이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이니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와 관심으로 매년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중 지난 2013년부터 축제행사장에 전시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어등은 대표적인 시민 참여행사로 꼽히고 있으며, 올해는 시청의 각 국‧소‧ 단별 대형 상징등 제작으로 항구축제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국‧소‧ 단별 상징등은 시청의 각 국 별로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 이미지를 정해 각 과별 2명씩 매일 등 만드는 작업에 참여해 정유리 한지전문 공예가의 지도 아래 직접 대형 상징등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번 대형 상징등 제작을 총지휘하고 있는 정유리 작가는 “올해로 4년째 등 작업을 하고 있다. 매년 발전해가고 새로워지는 항구축제의 변화해 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데 올해는 시청 직원 80명과 함께 하는 이번 작업이 아마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짧은 기간에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만든 대형 상징등은 첫날 축제 퍼레이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만족 해 했다.

 
각 국별 상징등을 살펴보면 기획관리국(국장 송명완)은 현재 목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홍보 등을 제작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주차장에서 고하도를 잇는 해상 0.82㎞, 육상 2.54㎞ 총 3.36㎞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오는 2017년 완공한 뒤 시험 운행을 거쳐 2018년 상업 운행에 들어간다.

상하수도사업단(국장 김찬익)과 안전도시 건설국(국장 윤인영)은 목포시 캐릭터인 포포와 포미로 상징등을 제작한다. 포포와 포미는 청정도시 목포의 파도와 물의 이미지를 목포시의 새로운 심벌과 결합한 밀리니엄 베이비 마스코트다. '포포와 포미'는 목포시의 지명과 항구를 지칭하는 '포'(port)와 아름다울 '미'를 사용하여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부여한 이름이다.

관광경제 수산국(국장 김문옥)은 항구축제를 알리는 대형 네임글씨 등을 제작해 전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단(국장 심인섭)은 삼학도전설을 스토리텔링화 한 등을 제작한다. 삼학도 전설은 유달산에 한 장사가 도를 닦고 있었는데 산 아래 마을 세 명의 처녀가 도를 닦는 장사를 사모하여 장사가 수행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세 처녀에게 수도에 방해가 되므로 수도가 끝날 때까지 바다 건너 섬 으로 건너가 살고 있으면 찾아 가겠다 약속하고 세 처녀를 조각배에 태워 보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세 처녀들이 있는 한 수도가 제대로 되지 않겠다고 판단한 장사는 세 처녀가 타고 있는 배에 활을 쏴 배에 구멍이 뚫려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게 했다. 세 처녀는 학으로 변하여 솟아오르다가 지금의 삼학도 자리에 내린 뒤 세 개의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목포보건소(소장 김엔다)는 바다의 상징인 돌고래를 형상화하여 보건소 상징인 건강을 부각시킨다. 돌고래 앞면에 보건소 마크와 평생지킴이문구를 뒷면에는 운동, 금연, 절주 문구를 넣어 건강 증진에 대한 상징등을 선보인다.

교육문화사업단(단장 차연희)은 바다과학관 캐릭터인 물고기형상으로 대형 어등을 전시하게 된다.

자치행정복지국 (국장 김치중)의 상징등은 지난해 12월 개장한 남진야시장의 주인공 목포출신 가수 남진 주인공이다. 남진야시장은 행정자치부가 침체된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의 3호점으로 남진의 이름을 명칭으로 활용했다, 가수 남진의 노래하는 모습의 대형 상징등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정유리 작가의 귀뜸이다.

정유리 한지공예 작가는 목포 출신으로 지난 2013년 1897년 목포항 개항을 기념한 물고기등 1천897마리를 설치제작하면서 항구축제와 인연을 맺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시작된 어등 만들기는 올해도 기본 어등은 어르신들이 만들고 있다.

정작가는 원래 한국화를 전공했다. 결혼 후 7년간 아이들을 키우다 우연한 기회에 한지와 인연이 닿았다. 전주 김혜미자 선생님께 사사를 받으며, 닥종이 인형과 공예품, 한지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전주예원대학교대학원에서 한지미술조형을 전공하고 있다.

“목포 토박이라 내 재능이 목포를 위해 쓰여 진다는데 많은 보람을 느낀다. 이제는 목포만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축제가 모습을 갖췄다고 생각하며 더 발전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개인전 있고 한지 공예를 배우기 원하는 주부들, 장애인들, 농아인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며 꾸준한 활동을 할 것이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정유리 작가와 목포시청 직원 80여명이 직접 제작한 대형 상징등은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펼쳐질 목포 항구 축제 곳곳에서 관람객들에게 전국 최초로 제작된 대형 한지 상징등의 자태를 뽐내게 된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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