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重 창사 첫 ‘무급휴직’…현대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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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重 창사 첫 ‘무급휴직’…현대重은?
  • 류정식
  • 승인 2016.10.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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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분담 차원 10월부터 사무기술직 대상

복리후생은 정상지원…희망자 30일까지 접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무급휴직을 시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0월부터 현대삼호중공업이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경영위기 상황에서 직원고용을 보장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만큼 모두 고통을 분담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무급휴직은 1999년 현대삼호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상은 전 직원(4000여명)이 아니라 1000여명의 사무기술직 직원이다. 오는 10월부터 1년간 시행하며, 개인별로 최소 3주간 휴직할 수 있다.

무급휴직자에게는 근속이나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은 없고, 연월차 휴가도 정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직 기간 임금만 없고 의료비와 학자금, 개인연금 등 복리후생 부분도 정상 지원된다.

무급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26일부터 30일 사이 회사에 동의서를 내도록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희망자를 우선 모집하고 부서별 업무 과부하 상황을 피해 무급휴직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회사는 호소문을 통해 “동종업계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7월부터 직위별 최소 10% 이상의 임금 반납을 실시하고, 수주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내년에는 무급순환휴가를 실시하는 등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무급휴직 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무급휴직을 실시함에 따라 그룹 대표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무급휴직 실시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희망퇴직과 설비·로봇 사업부문 분사 등을 추진했다. 또 고정연장근로 폐지와 연차사용 독려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며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이에 대해 “삼호중공업만 실시하는 것으로 무급휴직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197억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25억달러(8월말 기준)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목표치의 12.6%이다. 현대중공업만 보면 수주 목표 127억달러 중 20억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지난 8월말까지 총 18척을 수주했는데 탱커 8척, 가스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3척 등으로 모두 상선과 기타 선박이고 해양플랜트는 없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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